현대 경영학 이론 가운데 피그말리온 효과 혹은 로센탈 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이는 고대 희랍의 구브로인 피그말리온의 이름을 딴 이론이다. 피그말리온은 상아로 조각한 여성상을 사랑한 나머지 끝내는 신을 감동시켜 진짜 사람이 되게 한 조각가로 유명한 희랍작가인 오빗에 나오는 인물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학생이건 조직원이든 간에 그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면 높일 수록 그들의 성취도도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이며 이런 사람은 이렇게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아의식을 삶속에서 발휘하는 반면,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부족한 사람은 부정적인 자아의식을 삶속에서 그대로 반영하여 실패한다는 것이다.
피그말리온 효과 하면 내게 연상되는 것은 하나님이 기드온을 변화시키는 장면이다. 사사기 6장에 나오는 기드온의 모습은 한 마디로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극단적으로 낮다. 여호와의 사자의 명에 기드온은 이렇게 대답했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이 모습은 겸손이 아니라 비겁한 모습이다. 자신감없고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최하인 모습이다. 하나님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위대한 능력의 사사로 바꾸셨는가? 여호와의 사자는 비겁자 기드온을 부르되 “큰 용사여” (6:12)라는 호칭과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사명을 주심으로서 하나님의 기대치가 어떠한지 알려 주셨고, 기드온은 이에 호응하여 자신의 기대치를 하나님의 기대치에 부합시킴으로 위대한 용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반복해서 하나님의 기대치를 알려주고 계신다. 노예생활 400년을 겪은 결과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최하였던 이스라엘백성에게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불러주심으로 이들을 하나님의 백성에 합당하도록 변화시키셨던 동일한 하나님이 우리 신약의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호칭을 주셨다. 아니 이보다 한 수 더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진 자들이라고 불러 주셨다. 심지어는 믿는 자는 예수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는 현실의 어려움 속에 소시민적 기대치 밖에 가지지 못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복음이다. 당신은 당신의 삶에 대해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가? 학교생활에 대해, 결혼생활에 대해, 믿음생활에 대해, 직장에 대해…. 예배를 드릴 때 어떤 기대감으로 다가가는가?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하건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시라. 그런 사람에게 능력은 부여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