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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자 미주 한국일보 A12 면 종교난 칼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인터넷에서도 (http://ny.koreatimes.com/articleview.asp?id=264809)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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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는 분이 직접 겪은 일이다. 집앞 잔디를 돌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무언가 휙 날아와서 그 분의 코앞에 떨어졌다. 바로 눈앞에 시뻘건 피자 덩어리가 떨어져있고 앞집 문으로 아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엊그제 한국인 가정이 이사온 줄을 아는지라 이 분이 “잠깐” 하고 몇번이나 소리를 지른 후에야 문이 열리며 14살이나 되었을가 한 한국아이가 도끼눈으로 쳐다 보았다. “애, 너 길에다 무얼 버렸니. 빨리 와서 줍지 못해”라고 말했더니, 아이 왈 “나는 아무 것도 버린 것 없어. 당신 내가 버리는 것 보았어?” 했다. “내 눈으로 네가 집어던지고 문닫는 모습까지 다 보았는데 무슨 소리냐?” “말로 하지 말고 증거를 대요.”

더 이상 상대할 수가 없어 “너, 한국아이이지. 집안에 어른하고 얘기해야겠다” 했더니 “다른 사람하고 당신은 얘기할 자격없어”하고 문을 닫으려고 했다. 싱갱이 중 마침 뒤에 아빠같은 사람이 보여서 이렇게 말했다. “나좀 보십시다. 집에 아이가 길거리에 피자를 집어던져놓고는 줏어랬더니 외려 어른에게 달려듭니다.” 아버지되는 양반이 아이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한다는 말이, “피자 먹다가 새 먹으라고 길에다 버렸는데 무얼 그래. 한국사람인 줄 몰랐어” 한다. 아버지가 줏어오라고 하니 씩씩거리면서 줍기는 주웠는데 이웃 어른에게 “당신 집 마당에 버린 것도 아닌데 왜 야단이냐”고 성깔을 부리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성깔 꽤나 있던 이 어른, 속에서 열불이 올라오고 때려 잡고 싶은 마음까지 치솟는 것을 꾹 참았다고 한다.

간단한 일화이지만 이민와 사는 우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문제의 핵심에는 “주인의식의 결여”라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남의 땅이라는 개념이 머리속에 박히다 보니 우선 1세 어른들부터가 미국시민으로 사회를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 없이 행동한다. 그런 어른들의 행동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이라 이 땅에서 영어로 말하고 학교를 다녔슴에도 미국땅을 내 땅이라고 생각하고 보호하고 가꾸겠다는 공중도덕의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웃에 사는 어른이 잘못을 지적해도 거짓말로 둘러대다가, 안되니까 방귀낀 놈이 성내듯이 어른에게 달려든 것이다. 더 한심한 것은 상대가 한국사람인 줄 몰라서 그랬다고 둘러대는 비겁함이다. 서양사회는 신용사회이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자, 비겁한 자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업신여기고 짓밟아 버린다.온전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미국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당당한 정신자세가 없는 한, 1세이건 2세이건 한국계 미국인들의 미래는 어둡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모습을 돌아보고 온전한 주인의식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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