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2010.04.23 06:17

(92) 부족함의 축복

조회 수 96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사이 재미를 붙인 것이 있다. 침실 2개짜리 작은 새집같은 보금자리인 우리 집에는 나무 울타리로 둘러 싸인 작은 뒤뜰이 있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우리만의 아늑한 공간인데 그동안은 야외용 가구가 준비되지 않아 별로 효용가치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디 뒤로 누울 수 있는 작은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코스코에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값이 비싸 엄두를 못 내고 그냥 돌아왔다. 포기하고 있던 중 엊그제 배달된 우편물 가운데 근처 가게에서 뒤로 누울 수 있는 의자 두 개와 발등상 2개에다 작은 유리 테이블까지 해서 $79 이면 살 수 있다는 광고가 끼어 있었다. 그래 후딱 가서 사왔더니 조립하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서툰 솜씨로 아내와 함께 조립을 하는데 3시간은 걸린 것 같았으나 전혀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투자였다.

말씀 준비하다가 머리가 무거우면 잠시 나가서 바깥 공기도 쐴 겸 의자에 기대 앉으면 마음도 몸도 안온해진다. 바로 부엌 옆이라 식사도 들고 나가서 의자에 앉아서 먹으니 야외 소풍이 따로 없다. 방안에서만 책을 읽기가 답답하면 책을 들고 나가서 의자에 앉아서 읽기도 하고 숫제 컴퓨터와 책들을 통째로 들고 나가서 말씀준비를 해도 좋다. 이것도 우리가 필라로 이사온 후 갖는 하나의 작은 것에서 찾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왜 과거에는 느끼지 못하는 이런 재미를 우리가 느낄까? 사실 과거 우리가 살던 뉴저지 집은 이보다 여섯 배는 공간도 넓고 뒤뜰도 광활했지만 우리는 그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모두가 우리의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이다. 큰 집, 큰 정원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작은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없기에 이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부족함이 없는 것만이 축복은 아니다. 약간씩 부족한 가운데 꾸려 나갈 때 내가 가진 것의 진정한 값어치를 발견하고 감사하고 이를 즐길 줄 알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삶은 어떠한가? 약간씩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는가? 가진 것을 마음껏 즐기는 계기로 삼으시라. 그리하면 어떠한 여건에서도 자족할 수 있고 모든 일에 배부른 여러분이 되실 것이다.  

이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 나의 이야기 (18) 어느 그믐날 사건- 1963년 김천중학교 1학년 file JintaeKim 2021.05.28 107
136 나의 이야기 (21) 엄마와 예천에 다녀오다- 1966년 김천 고등학교 1학년 file JintaeKim 2021.05.27 84
135 나의 이야기 (20) 아부지와 예천에 다녀오다- 1966년 김천 고등학교 1학년 file JintaeKim 2021.05.27 127
134 나의 이야기 (23) 엄마와의 6달 - 1971년 대학2학년때 이야기 file JintaeKim 2021.05.26 99
133 나의 이야기 (3) 첫 외출과 망고수박 – 소꾸모티 1955년 file JintaeKim 2021.05.24 84
132 나의 이야기 (14) 어머니 이야기 JintaeKim 2021.05.24 87
131 나의 이야기 (17) 카스테라냐, 조개냐 그것이 문제로다 - 1962년 사건 file JintaeKim 2021.05.21 118
130 나의 이야기 (16) 첫 사랑 선생님 - 1961년 모암국민학교 5학년 때 사건 JintaeKim 2021.05.17 88
129 나의 이야기 (8) 뒤출이 아부지 이야기 – 소꾸모티 1957년 file JintaeKim 2021.05.08 88
128 나의 이야기 (13) 밍게와 강수네 이야기 – 소꾸모티 1958년 사건 JintaeKim 2021.05.07 76
127 나의 이야기 (7) 뒤출이네 이야기 2편 운수회사와 택시회사- 소꾸모티 JintaeKim 2021.05.07 62
126 나의 이야기 (10) 비나 온나 집에 가구로 -소꾸모티 1957-60 file JintaeKim 2021.05.06 55
125 나의 이야기 (6) 뒤출이 형제 이름의 유래 -소꾸모티 1955-60년 JintaeKim 2021.05.06 115
124 나의 이야기 (12) 방구뜰 이야기- 소꾸모티 1958년 file JintaeKim 2021.05.05 70
123 나의 이야기 (2) 전도사 이야기 -소꾸모티 1952-60년 JintaeKim 2021.05.05 86
122 나의 이야기 (4) 자녀를 죽이는 말 -소꾸모티 JintaeKim 2021.04.20 71
121 나의 이야기 (9) 검정고무신 이야기- 소꾸모티 1957-60년 JintaeKim 2021.04.20 87
120 나의 이야기 (5) 나환자 이야기- 소꾸모티 file JintaeKim 2021.04.09 76
119 나의 이야기 (25) 꿩 이야기- 1974년 군대 이야기 file JintaeKim 2021.04.09 146
118 나의 이야기 (11) 활 이야기 -소꾸모티 1958년 file JintaeKim 2021.04.09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