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47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06년 2월 14일 한국일보 뉴욕판 종교란 칼럼기사로 실렸습니다. 기사로 직접 가시려면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됩니다.
http://ny.koreatimes.com/articleview.asp?id=297744

quote

어제 일기예보만 해도 6인치에서 1피트 정도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째 상황이 가당치 않다. 어림짐작으로도 드라이브웨이에 쌓인 눈이 족히 1피트는 되어보이는데 눈은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시간 이상 걸리는 중부 뉴저지 동료목사님의 교회에서 설교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런 상태로는 설교는 커녕 교회까지 운전해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필이면 어제 저녁 재준이 친구가 차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내 차를 드라이브웨이 제일 깊숙한 곳에 주차해 놓은 관계로 70미터는 족히 되는 드라이브웨이의 눈을 다 치워야 차를 꺼집어 낼 수 있게 생겼다. 거기다 힘좀 쓰는 아들놈은 새벽부터 저희 교회에 간다고 횡 나가버렸으니 나와 아내가 눈을 치우야 하는 고약한 상황이다. 마침 설교약속은 악천후로 취소했지만 차는 꺼집어 내야 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4시간 이상 삽질을 했더니 드라이브웨이가 깨끗해졌다. 눈을 치우고 나서 허리를 펴니 삽질 한번 하지 않은 우리 집 오른편 드라이브웨이가 눈에 걸린다. 이 드라이브웨이는 뒷집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출구이다. 뒷집은 위치가 희한하게 생겨먹어서 앞뒤 사방으로 다른 집들에 둘러싸여 있다. 오늘처럼 눈이 황당하게 오는 경우는 먼저 자기 집 마당의 눈부터 치워서 차를 꺼집어 낸 후 100여 미터가 되는 드라이브웨이의 눈을 모두 치워야 하는데 이게 도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아무리 집이 급해도 그렇지 이렇게 불편한 집을 집이라고 산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뒷집사람들은 불가리아계의 젊은 부부인데 지난 여름에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이 집을 싼 맛에 사서 이사 들어왔다. 집값이 폭등한 포트리에서 예산에 맞는 싼 집을 구하다 보니 이렇게 위치가 고약한 집을 샀는데 막상 이사를 오고 나서야 그 불편함을 깨닫고 집을 팔려고 내놓아도 거들떠보는 사람도 없다. 처음부터 제 값을 줄 각오를 하고 집을 구매했스면 두고 두고 후회하지는 않을 것인데 이제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집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려 하면 어딘가 결함이 있는 불량품을 살 수 밖에 없다. 우리 속담에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우리의 단견과 탐심 때문에 문제가 있는 줄을 알면서도 덥썩 물었다가 낭패를 당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력하지 않고 받은 학위나 직위는 우리 인생을 패망으로 몰고 가고, 내 욕심만으로 택한 배우자는 결혼을 인생의 무덤으로 전락시킨다. 반면 시간이 걸려도 제 값을 지불하고 얻는 것은 두고 두고 즐길 수 있는 우리 인생의 꽃이 되는 것이다.

unquot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포트리 한담 (2) 최저속도 김진태 2003.09.16 4688
116 포트리 한담 (19) 암반 김진태 2005.03.17 5146
115 포트리 한담 (18) 렉서스의 성공 김진태 2005.02.25 5286
114 포트리 한담 (17) 세일즈맨의 죽음 84 김진태 2005.02.16 6944
113 포트리 한담 (16) 인생은 아름다와라 3 김진태 2005.02.15 5424
112 포트리 한담 (15) 예수죽인 자들 2 김진태 2005.02.11 5023
111 포트리 한담 (13) 카슨을 보내며 김진태 2005.01.24 5133
110 포트리 한담 (12) 과불급 4 김진태 2005.01.10 5456
109 포트리 한담 (117) 마음의 근심은 JintaeKim 2021.02.10 97
108 포트리 한담 (114) 거액복권 당첨자의 10년후 JintaeKim 2013.07.18 6012
107 포트리 한담 (112) 다저스의 부활 file JintaeKim 2013.06.28 7812
106 포트리 한담 (110): 매미의 17년 file JintaeKim 2013.06.21 8617
105 포트리 한담 (107) 낙엽을 긁으면서 52 file Jintae Kim 2011.11.23 13260
104 진정한 용사 2 김진태 2002.09.10 5976
103 이락전쟁에 관해서 9 김진태 2003.03.27 5823
102 왕의 연설 52 file Jintae Kim 2011.02.06 15497
101 예수만이 구원의 길인가? 5 김진태 2002.09.10 6102
100 소망있는 삶을 살고저 하느냐? 55 김진태 2002.09.24 6231
99 세상철학과 복음 12 김진태 2002.09.10 6226
98 성도가 거부해야 할 네가지 손길 3 김진태 2002.09.10 59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