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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뉴욕판 종교란 칼럼에 2007년 1월 26일 자로 실린 기사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인터넷판 기사로 직접 갑니다.

http://ny.koreatimes.com/article/articleview.asp?id=3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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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에 이사온 후 생긴 습관 중에 한 가지가 있다. 매년초 이맘때이면 온 식구가 함께 근처에 있는 가든 스테이트 몰에 가서 겨울 옷을 한 두 가지씩 구매하는 습관이다. 이 때쯤이면 겨울용품이 들어가기 직전이라 백화점마다 바겐세일을 하기 때문에 가든 스테이트같은 고급 몰에서 양질의 제품을 원래 판매가격의 삼분지 일 수준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지 않아도 아들아이의 피코트가 사 준지 4년이 지나 하나 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주말 온 식구가 나들이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들은 마침처럼 잘 맞는 고급 피코트를 65불에 살 수 있었다. 보통 백화점에서 300불은 주어야 살 수 있는 옷이었으니 아들의 기분이 어떠했을지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오늘 아침은 마침 조카의 등록일이라 학교에 함께 갔다가  시간이 나서 혹시 또 한 건 건질가 하여 가든 스테이트 몰에 잠시 들렀다. 계속 바겐세일로 어수선하리라 예상하고 들어선 나를 맞은 것은 봄철용품으로 장식된 산뜻한 매장의 모습이었다. 물론 아직도 겨울용품 바겐세일을 계속하는 업체들도 간간히 있었지만 대다수의 대형 백화점들은 이미 겨울용품을 깨끗이 치워 버리고 오는 봄철 용품으로 완전히 새 단장을 해놓아서 지난 주 바겐세일로 어지럽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조성해 놓은 것이다.

모르긴 해도 이번 겨울의 이상난동으로 입은 의류가계들의 손실은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이다. 겨울용품이 안 팔리면 그대로 내년까지 창고에 쌓아 두거나 원가미만의 값으로 땡을 쳐야 하는데 이로 인한 손실은 때로 물건값 자체를 윗돌기도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업주들의 애가 얼마나 탔을까. 그러나 현명한 업주들은 일단 1월 둘째 주가 되면 미련없이 모든 겨울용품을 매장에서 제거해 버리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새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

과거의 실패에 연연치 않고 담대하게 새로운 미래를 향해 꿈을 새롭게 설계하는 가게들의 모습을 보며 떠오른 말씀이 있다. “형제들아 나는 내가 아직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 가노라” (빌 3:13-14). 실패하는 인생의 특징 중 한 가지는 과거의 실패나 성공에 연연하는 것이다. 과거의 망령이 발목을 잡으면 미래를 향한 전진이 불가능하다. 초대교회 시절 사도 바울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세계선교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던 것도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릴 줄 아는 결단에서 온 것이다.  지나간 한 해가 어떠했든 이제는 내 마음의 매장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로운 꿈으로 채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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