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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7 14:35

포트리 한담 (19) 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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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주판 2005년 4월 12일자 A-13 면에 실린 칼럼기사입니다.

QUOTE

2005년 3월 16일
필자: 김진태 목사 (얼라이언스 신대원 교수)

포트리 근교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여파로 나타난 현상이 하나 있다. 멀쩡하던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짓는 유행이다. 오늘 아침도 산보하면서 집을 부수고 땅을 파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 가지 눈에 띄었던 것은 집 바로 밑에 줄잡아 직경이 100 미터는 넘어 보이는 어마어마한 암반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 암반때문에 지하실을 만들 염두도 못냈던 것을 이번에는 암반을 5미터 정도 파고 들어간 후 지하실을 만들어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집을 지을 모양이다. 문제는 이 암반이 너무 단단하고 균열이 없어 포크레인에 단 무지막지하게 큰 천공기로 구멍을 뚫어서 모서리부터 조금씩 부수는데 그 걸리는 시간이 엄청난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아까 보았던 20센티짜리 조각 하나도 못 끝내고 있었다. 산보 다녀오는 길이 약 30분 거리에 있었으니까 1시간 걸려야 겨우 직경 20센티짜리 하나를 부수는 것이다.

포트리에 이사오기 전까지 내가 살던 맨하탄 섬도 하나의 암반위에 있다. 맨하탄 지하 단면도를 보면 지하 20미터까지의 3분지 2정도는 인간이 판 여러 용도의 구멍때문에 두더지굴같다. 암반이 너무나 단단하고 균열이 없어서 구멍을 뚫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투자가 소요되지만 일단 뚫기만 하면 견고하게 도시의 젖줄역할을 감당한다. 상하수도, 개스 관, 전선관 등 온갖 용도의 파이프 라인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가 하면 지하철과 시외열차들이 쉴새없이 질주하며 암반을 흔들어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하탄의 암반은 묵묵히 도시를 받혀주고 있다.

새벽길 암반의 견고함을 묵상하노라니 떠오르는 말씀구절이 몇 가지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동하는 인생이나 물질에 의지하고 않고 완전하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 의지하려고 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 18:2).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무엇인가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한시도 불안해서 홀로 설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것 같은 위기 가운데서도 견고한 암반처럼 나를 지탱해주는 존재가 있을 때에 우리는 평안 안에 거할 수 있다. 왜 하나님이 반석처럼 나를 지탱해 줄 수 있는가? 그들은 이렇게 답한다. “그 공덕이 완전하고 그 모든 길이 공평하며 진실무망하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 (신 32:4). 완전하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어떠한 곤경에 빠질 지라도 하나님이 그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그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신다고 한다 (시 40:2). 당신은 무엇을 의지하고 험한 파도같은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는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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