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48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난 8월 15일은 내가 쓴 연구논문 두 건이 영국계 신학전문학술지에 처음으로 실린 날이다. 이로 인해 얼라이언스 신대원의 이름을 세계신학계에 알리는 계기가 됬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본을 보여주었다. 첫번째 논문인 “고대헬라문학에 나타난 대속사상과 요한일서” 에 관련된 기막힌 사연을 나누고자 한다.

2002 년 12월 22일이었다. 마감일인 12월 1일에 제출한 박사논문 초안에 대해 담당교수가 평가한 내용을 돌려받았다. 내용에 대해서는 호평이었지만 문제는 마지막 두 줄에 있었다. 원래 논문과 직접 관련도 없고 내가 연구한 분야도 아닌 고대 헬라문헌에 나타난 대속사상에 대한 연구를 별도의 장으로 추가한 최종안을 12월 31일까지 제출하라는 요구였다. 말이 그렇지 시간이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언제 방대한 고대 헬라문헌을 다 뒤져서 논문을 작성한단 말인가? 보통 이렇게 새 분야의 논문을 작성하려면 여건이 구비된 경우에도 연구조사와 논문작성까지 최소한 4개월은 걸린다. 설상가상으로 성탄절 전후라 학교의 도서관들도 다 폐쇄되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불평할 여유도 없었다. 학위를 포기하느냐, 아니면 1주일간 잠 한숨 못자고라도 논문을 작성하느냐 두 가지 선택 밖에 없었다. 8년의 각고 끝에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지. 정신을 가다듬고 여기 저기 수소문한 결과 뉴욕시 공립도서관은 성탄절 전후에도 열려있었다. 낮시간에는 처와 아들까지 총동원해서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헬라문헌을 뒤져서 필요한 자료들을 복사해 왔고 밤에는 책상 앞에서 지샌 지 1주일 후 완성된 15면을 포함한 논문을 마감일인 12월 31일에 제출했다. 놀라운 것은 수정할 시간도 없이 일사천리로 1주일만에 작성한 논문인데도 내가 보아도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 되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사건이 이듬해 2월에 벌어졌다. 제출된 논문은 담당교수가 읽은 후, 신대원의 다른 교수가 두번째 읽고, 마지막으로 외부에서 선정된 학자가 읽게 되어 있다. 그런데 두번째로 읽은 교수가 제기한 내용이 문제였다. 그 중 하나가 성탄절 전후에 추가했던 부분에 대해 논문 전체의 흐름으로 보아 없어도 되니 삭제하라는 요구였다. 아깝기 짝이 없었지만 삭제하고 보완할 사항은 다 보완해서 논문을 제출함으로 예정대로 5월에 졸업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김이 새도 한참 샜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안배였다. 바로 그 글이 내가 학술지에 발표한 첫 작품이 되게 하심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하신 것이다. 거기에다 덤으로 정교수 진급요건을 충족시키는 결과까지 낳게 하셨다. 전문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이 금년에 새로 채택된 교수 진급의 필수요건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매 너희를 높이시리라” (벧전 5: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진정한 용사 2 김진태 2002.09.10 5976
96 사도신경을 부인해도 교회인가? 8 김진태 2002.09.10 5947
95 나의 이야기 (27) 신앙간증 (1) 주여 나를 사용하소서 – 1981년 삼성물산 주재원 시절 이야기를 배경으로 김진태 2005.03.23 5934
94 당신은 이드로인가? 15 Jintae Kim 2009.07.15 5918
93 성도가 거부해야 할 네가지 손길 3 김진태 2002.09.10 5914
92 포트리 한담 (47) 저 높은 곳을 향하여 file 김진태 2006.07.21 5887
91 나의 이야기 (35) 요시아 똥 누었니? - 2002년 Nyack College 교수시절 3 김진태 2002.10.07 5882
90 나의 이야기 (39) 꿈 이야기 (1) - 2003년 박사학위를 마친 후 26 file 김진태 2003.06.09 5829
89 포트리 한담 (4) 이아고 신드롬 32 김진태 2003.09.23 5827
88 이락전쟁에 관해서 9 김진태 2003.03.27 5823
87 포트리 한담 (46) 지단의 혈기와 모세 10 file 김진태 2006.07.10 5789
86 포트리 한담 (8) 노심초사 7 김진태 2004.01.15 5769
85 포트리 한담 (7) 땡감과 홍시 김진태 2003.11.25 5763
84 포트리 한담 (5) 오셀로 콤플렉스 36 김진태 2003.09.25 5762
83 나의 이야기 (37) 하나님 좀 쉽게 하십시다 - 2003년 Nyack College 교수시절 4 김진태 2003.05.02 5760
82 포트리 한담 (9): 지혜로운 자 6 김진태 2004.04.12 5747
81 포트리 한담 (33) 영화감상 “워터 보이” 23 김진태 2005.09.28 5738
80 나의 이야기 (33) 고장난 씨디 플레이어 - 2002년 Nyack College 교수시절 1 김진태 2002.09.24 5710
79 나의 이야기 (43) 하나님의 뜻? - 2003년 ATS 교수시절 file 김진태 2003.09.19 5708
78 나의 이야기 (32) 정지 (STOP) – 1996년 사건 20 김진태 2003.09.04 570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