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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교단총회 모임에 참석해서 바쁜 업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비행기편을 라성공항에서 기다리며 내 마음에 부딪쳐온 것은 사람이 무슨 일을 마음에 계획하고 경영하든간에 이를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이다. 감독선거과정을 통해 있었던 우리의 모든 계획과 경영도 하나님의 섭리하심 아래에서는 허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배웠다. 계획했던 대로 감독 선출을 못하고 임시감독 체제아래 1년간을 기다린 후 다시 감독선거를 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어쩌면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학교에서 15년간 교수직과 행정직을 두루 거치면서 가르침과 경영에 참석하면서도 비슷한 일을 많이 겪었다. 사사기에 거듭 나오는 말씀이 있다. “그 때에는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이 제 소견대로 행하였도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바로 우리 가운데 우리의 삶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왕왕 자신의 이해관계에 눈이 먼 나머지 하나님의 뜻이라는 핑게로 맹목적인 계획과 경영을 할 때가 있다. 일단 이렇게 눈이 멀면 감성, 영성, 지성 공히 어둠에 잠식당해 버리고 내리는 결정마다 실착을 범하고 종래에는 나도 망하고 남도 망하게 한다. 바로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기 200년의 암흑기를 거쳐야 했다.

그러면 나의 과거의 삶은 어떠했는가? 부끄럽게도 나도 내 자신의 이해관계에 눈이 멀어서 내 소견대로 행하였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빠르고 좋은 길을 버리고 온갖 시행착오 끝에 뒤늦게에야 하나님의 섭리에 내 자신을 맡기곤 한 것을 깨닫는다.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나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미명아래 내 자신의 이해에 따라 눈먼 결정과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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