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57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제목: 포트리 한담 (5) 오셀로 콤플렉스
필자: 김진태 목사 (얼라이언스 신대원 교수)
홈피: http://www.all4jesus.net

오셀로를 관람하거나 읽는 이마다 가지는 두 가지 결정적인 의문사항은 (1) 이아고라는 인물이 어쩌면 그렇게도 사악한가하는 것이요, (2) 그리도 정직하고 성실하며 고귀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 오셀로가 천박하기 짝이 없는 이아고의 궤계에 넘어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데스데모나를 살해하고 자결하는 파멸로 길로 치달아갔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는 사실 관중이나 독자의 의문만이 아니고 오셀로를 연구하는 모든 학자들의 의문사항이다. 이 글에서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상고하겠다.

오셀로가 멸망으로 치달아간 표면적인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정작 신뢰해야 할 대상인 아내를 신뢰하지 않고 신뢰해서는 안될 이아고를 신뢰한 것이다. 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 다음부터는 겉잡을 수 없게 된다. 둘째, 손수건 한 장을 증거로 삼아 당사자인 카시오와 데스데모나에게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혼자 데스데모나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지레 단정한 판단력 부족이다. 셋째, 데스데모나를 목졸라 죽임으로 스스로 심판자가 된 것이다. 사실 이것은 오셀로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상의 많은 문제의 배경에는 이렇게 이아고같은 자의 간계에 속아 감정에 사로잡혀 일을 저지르는 오셀로같은 인물湧?있다.

그러면 왜 오셀로가 이렇게 쉽게 신뢰하지 않아야 할 이아고의 말을 신뢰함으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나는 그 이유가 오셀로의 내면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열등감에 있다고 본다. 극중에서 베니스의 상원의원들이나 귀족들은 하나같이 오셀로의 이름대신 "무어인"이라고 부름으로써 오셀로을 경멸한다. 당시 오셀로는 백인들이 지배하던 당시 베니스 상류사회에서 유일한 흑인이었다. 반면 데스데모나는 출신부터가 베니스의 상원의원인 브라반티오의 딸로서 귀족출신인데다 용모도 순결하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오셀로에게 살해되면서도 끝까지 오셀로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고귀한 성품을 지닌 여성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여인이 자신같은 흑인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가 오셀로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아고의 한 마디 귀띔과 손수건 한 장만 믿고 끓어오르는 질투에 자신을 맡겨 버렸던 것이다. 거기에다 두 사람의 결합도 비록 나중에 베니스 자작의 허가 하에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지만 그 전에 데스데모나와 함께 야반도주하여 살림을 차렸던 전력이 있었기에 처가에 떳떳하지 못했다. 그러한 연고로 장인 브라반티오는 한번도 오셀로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항상 "무어인"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과연 오셀로만 열등감 때문에 이아고의 장난에 놀아나는가? 내가 보기에는 오셀로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내가 보는 "나," 사람들이 보는 "나," 이것이 나의 진정한 자화상이 아니오, 하나님이 보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나"가 내 자화상이 되기 전에는 누구도 이아고의 장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당신은 하나님을 신뢰하는가, 아니면 이아고를 신뢰하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 나의 이야기 (47) 망고 이야기 하나 -2014 Guam file JintaeKim 2021.06.15 231
77 나의 이야기 (48) Welcome to Guam!-2014 Guam file JintaeKim 2021.06.15 237
76 나의 이야기 (49) 개똥수박과 개똥참외 JintaeKim 2022.10.03 95
75 나의 이야기 (5) 나환자 이야기- 소꾸모티 file JintaeKim 2021.04.09 76
74 나의 이야기 (50) 담맘 출장 이야기 -1986 JintaeKim 2022.10.03 132
73 나의 이야기 (51) Oak Tree 유감 file JintaeKim 2022.10.25 71
72 나의 이야기 (52) Toilet Paper Please JintaeKim 2022.10.25 80
71 나의 이야기 (6) 뒤출이 형제 이름의 유래 -소꾸모티 1955-60년 JintaeKim 2021.05.06 115
70 나의 이야기 (7) 뒤출이네 이야기 2편 운수회사와 택시회사- 소꾸모티 JintaeKim 2021.05.07 62
69 나의 이야기 (8) 뒤출이 아부지 이야기 – 소꾸모티 1957년 file JintaeKim 2021.05.08 88
68 나의 이야기 (9) 검정고무신 이야기- 소꾸모티 1957-60년 JintaeKim 2021.04.20 87
67 내 인생 허송할 시간 없어라. 20 김진태 2003.03.18 6929
66 내려 놓으라 75 file Jintae Kim 2009.03.17 7319
65 능력있는 자가 되라 34 김진태 2002.09.24 6051
64 당신은 이드로인가? 15 Jintae Kim 2009.07.15 5918
63 믿는 자여! 나래를 펴라 1 김진태 2002.09.24 5626
62 사도신경을 부인해도 교회인가? 8 김진태 2002.09.10 5948
61 살만하십니까?" 127 김진태 2002.09.24 8762
60 성도가 거부해야 할 네가지 손길 3 김진태 2002.09.10 5914
59 세상철학과 복음 12 김진태 2002.09.10 62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