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의 이야기 (42) 한 시간의 삶 -2004 년 이사야를 잃고

 

오늘 아침 아내에게서 이멜을 받았다. 우리 둘째 손주 이사야가 한 줌 재로 집에 돌아 왔다고 한다. 우리 딸 은정이는 그날 유독 바쁜 하루를 보냈다. 공군기지의 병사들의 아내들을 집에 초청해서 부엌 용품전을 벌리느라 부부 공히 눈코 뜰새없는 하루를 보냈다. 마침 딸 산후조리를 위해 방문한 엄마는 첫째 요시아를 돌보고 남편 죠수아 목사는 파티를 위한 잔 심부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왜 은정이가 하필 이 날 이렇게 바쁜 파티를 열었는지 나는 안다. 그렇게 사랑했던 아기가 태중에서 7개월 만에 질병을 얻어서 세상에 나와 불과 1시간을 살고 천국으로 가고 나니 몸과 마음이 너무나 허전하여 바쁜 일과를 일부러 만들어 고통을 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사야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것은  4주 전 사위의 연락을 받은 후였다. 그 때부터 내 마음은 아프기만 했다. 한번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이별한 이사야의 인생에 대해 생각을 그칠 수 없는 것은 할아버지로서 당연한 일이리라. 하나님은 왜 이사야를 이렇게 일찍 데려 가셨을까? 1시간의 짧은 인생의 가치는 무엇인가? 딸을 위로하느라 전화도 여러 번 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딸은 전혀 당황하지도 않았고 마음에 쓴 뿌리도 없었다. 첫 아이 요시아의 문제로 이미 마음에 큰 시험을 겪은 후라 이번 일은 오히려 담담하게 극복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외려 이렇게 어지러운 세상에서 오랜 세월 살다 가는 것보다 1시간 만에 하나님앞으로 가서 천국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내게 반문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실의 고통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필자는 안다. 어쩌면 딸아이가 하나님 앞으로 가는 순간까지 지워지지 않는 상흔으로 남으리라.

사위는 사위대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죠수아 목사는 어린 시절 고아로 따뜻한 가정의 즐거움을 제대로 맛보지 못했기에 애기를 많이 가져서 풍요로운 가정을 만들기를 원했다. 그러기에 나는 가끔 "야구 팀을 만들래, 축구 팀을 만들래" 하고 농을 걸기도 했다. 이러한 죠수아 목사의 소박한 꿈도 이제는 접어야 할 판국이다. 왜냐면 이사야를 해산할 때, 의사 선생님이 딸의 배를 갈라서 애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하나 정도 더 애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왜 하나님은 부름 받은 사역자의 가정에 이러한 어려움을 허락하셨을까?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하나님의 고통을 만분의 일이라도 깨닫도록 이런 일을 허락하셨는지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항상 온전하고 선하다는 사실이다. 나를 사랑하시되 그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사랑하신 그 하나님이 이러한 고통을 우리에게 허락하셔서 우리를 성결케 하셔서 쓰시기에 합당한 연단된 도구로 빚어 가시는 것은 확실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 (80) 여호와 라파 84 file Jintae Kim 2009.08.25 8272
76 (81) 자아관부터 바꾸어라 (출 19:1-6) 10 file Jintae Kim 2009.09.15 6607
75 (82) 축복의 동심원을 넓히라 3 file Jintae Kim 2009.09.22 15247
74 (83) 예수 우리의 본 93 Jintae Kim 2009.11.05 9174
73 (84) 새해에 벗어버릴 세 가지 구습 54 Jintae Kim 2009.12.31 6605
72 (85) 회개하라 47 Jintae Kim 2010.01.15 8642
71 (86) 연아의 비상 58 file Jintae Kim 2010.02.28 10090
70 (87) 당신은 몇 번이나 활용하시나요? 18 Jintae Kim 2010.03.04 7834
69 (88) 이 또한 지나가리라 34 Jintae Kim 2010.03.06 14774
68 (89) 형제라 부르시는 예수님 42 file Jintae Kim 2010.04.01 10248
67 (90) 혀를 제어하라 38 Jintae Kim 2010.04.08 10049
66 (91) 이루시는 이는 여호와라 93 Jintae Kim 2010.04.18 11312
65 (92) 부족함의 축복 45 Jintae Kim 2010.04.23 9608
64 (93) 소아인가, 대의인가? 43 Jintae Kim 2010.04.23 9534
63 (94) 죽은 나무 54 file Jintae Kim 2010.05.01 11264
62 (96) 분별력있는 인간관계를 가지라 156 Jintae Kim 2010.06.16 16051
61 97 주의 손의 양면성 11 Jintae Kim 2010.08.11 10988
60 98 현재를 살아라 167 file Jintae Kim 2010.10.07 16823
59 99 믿음은 지도자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61 Jintae Kim 2010.10.20 11129
58 (100) 실패에 굴하지 말라 19 file Jintae Kim 2010.10.26 115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