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49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05 4 22일자 한국일보 미주판 종교인 칼럼에 게재되었던 기사를 윤문했습니다.

2005 3 25
나의 이야기 (44) BMW를 모는 사연

지난 주 목요일에 일어난 일이다. 퇴근 길에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9W 고속도로 중간에서 차가 서 버렸다. 배는 고프지요. 날은 점점 추워오는데 그 날 따라 코트도 안 입었지요. 주위에는 등불 하나 없는 캄캄한 고속도로 선상이지요. 밧데리는 나가서 카드번호도 읽기가 어렵지요. 처량한 기분으로 차 안에 앉아 있으니 옛날 부르던 노래가 생각이 났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은 있다고 주머니를 뒤지니 트리플 에이 카드가 있다. 트리플 에이에서 어찌나 끈질기게 가입을 촉구하던지 그 상혼에 감탄해서 1달 전에 가입했는데 이렇게 절묘하게 사용할 줄이야! 작년에 딸네가 사 준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했더니 1시간 만에 견인차가 왔다. 아는 정비소에 차를 두고 김 집사의 차를 타고 귀가하니 저녁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

다음 날 부흥집회 인도 차 시카고에 가야 하는데 이런 어려움을 겪게 할 것은 또 무어람.”

 

불평이 나올 법도 한데 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평온했다. 사실은 차만 망가진 것이 아니었다. 시카고 집회 3주전부터 갑자기 혀에 염증이 생겨 아물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거기에다 집회를 주관하신 장로님의 연락에 의하면 최근 교회가 상당히 어려운 데다 집회를 앞두고 두 건의 장례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왜 이런 일들이 하필이면 집회를 앞두고 동시다발적으로 터질까. 의아할 법도 하지만 나는 체험으로 이러한 상황이 축복의 전주곡인 것을 안다. 중요한 일을 앞 두고 나를 겸비하게 하시려고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란 사실이다.

예상대로 하나님은 집회를 통해 엄청난 축복과 은혜를 부어 주셨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집회는 성황을 이루었고 성도들이 모두 마음을 모아 새로운 비전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축복은 이에서 그치지 않았다. 죽은 차 대신 BMW를 갖게 하신 것이다. 원래 내 차는 94년형 Saab으로 딸네가 타다가 주고 간 것인데, 몰골도 험하고 매달 수리비를 적잖게 잡아 먹던 차였다. 시카고에서 돌아와서 정비소에 가니 내 차가 수리를 할 만한 가치가 없으니 포기하라고 했다. 무슨 차를 살 것인가 궁리하고 있는데 정비소 주인이 엉뚱한 얘기를 했다.

 

어차피 차를 사셔야 하면 독일제 BMW 한번 몰아 보실 생각이 없나요?

 

마침 아는 사람이 독일제 BMW를 리스했다가 15개월을 앞두고 차를 더 탈 수가 없게 되어 차를 반환하려니 남은 기간 리스까지 몽땅 지불해야 한다고 해서 고민 중인데, 원한다면 그 차를 내가 인수하도록 알선해 보겠다는 것이다. 다운도 필요없고 매월 4백불만 지불하면 될 뿐 아니라 차량보수까지 이미 리스에 다 포함되어서 부담도 없다고 했다. 일사천리로 거래가 성립되어서 얼떨결에 BMW를 모는 겁 없는 목사가 되었다. 재미 있는 것은 얼마 전 아내가 농담조로 이렇게 얘기했던 것이다.

 

"우리 집 다음 차는 BMW로 했으면 좋겠다."

 

아내의 기도빨 덕분인지 어찌됬던 아내의 말이 현실이 되었다시승하겠다는 동료 목사 때문에 벌써 기름 값을 꽤 들였지만 몰아 보니 역시 이름 값을 하는 차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8:2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나의 이야기 (44) BMW를 모는 사연- 2005년 ATS 교수시절 김진태 2005.03.26 4923
76 나의 이야기 (43) 하나님의 뜻? - 2003년 ATS 교수시절 file 김진태 2003.09.19 5707
75 나의 이야기 (42) 한 시간의 삶 -2004 년 ATS 교수시절 이사야를 잃고 김진태 2004.09.27 4788
74 나의 이야기 (41) 냉장고를 정리하며 -2004 ATS 교수시절 김진태 2004.09.11 5589
73 나의 이야기 (40) 꽃을 받는 마음 - 2003년 5월 29일 박사학위식 file 김진태 2003.06.05 5418
72 나의 이야기 (4) 자녀를 죽이는 말 -소꾸모티 JintaeKim 2021.04.20 71
71 나의 이야기 (39) 꿈 이야기 (1) - 2003년 박사학위를 마친 후 26 file 김진태 2003.06.09 5829
70 나의 이야기 (38) 요시야를 보내고 - 2003년 ATS 교수시절 1 김진태 2003.06.04 5328
69 나의 이야기 (37) 하나님 좀 쉽게 하십시다 - 2003년 Nyack College 교수시절 4 김진태 2003.05.02 5760
68 나의 이야기 (36) 한 영혼을 천하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 - 2002년 Nyack College 교수 44 김진태 2002.11.15 7454
67 나의 이야기 (35) 요시아 똥 누었니? - 2002년 Nyack College 교수시절 3 김진태 2002.10.07 5882
66 나의 이야기 (34) You are my sunshine! (너는 나의 태양이라) - 2002 Nyack College 교수 67 file 김진태 2002.12.20 9354
65 나의 이야기 (33) 고장난 씨디 플레이어 - 2002년 Nyack College 교수시절 1 김진태 2002.09.24 5710
64 나의 이야기 (32) 정지 (STOP) – 1996년 사건 20 김진태 2003.09.04 5703
63 나의 이야기 (31) 어쩌다가 교수가 되다- 1995년 사건 JintaeKim 2013.07.27 7037
62 나의 이야기 (3) 첫 외출과 망고수박 – 소꾸모티 1955년 file JintaeKim 2021.05.24 84
61 나의 이야기 (29) 불가능에 도전하라 – 1982년 삼성 NY 3 file 김진태 2005.01.25 5447
60 나의 이야기 (28) 외길 – 1981년 주재원 시절 이야기를 배경으로 1 file 김진태 2003.07.25 4762
59 나의 이야기 (27) 신앙간증 (1) 주여 나를 사용하소서 – 1981년 삼성물산 주재원 시절 이야기를 배경으로 김진태 2005.03.23 5934
58 나의 이야기 (26) 고정관념을 깨뜨리다- 1978년 삼성물산 사원시절 file JintaeKim 2021.05.29 1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