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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08년 12월 30일

내가 삼성물산 뉴욕지점으로 나온 것은 1981년 4월 12일의 일이다. 당시 도착하자 마자 우리 부서에서 대지급으로 처리했던 업무는 미국  ITT의 반도체 노후설비를 한국으로 공수하는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컴퓨터 산업은 일본에 30년 정도 뒤떨어져 있었고 반도체 공장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때였다. 향후 시대는 컴퓨터로 대변되는 IT시대가 될 것을 예상한 당시 이병철 회장이 과감하게 반도체 부문에 전력투구한 것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일에 얽힌 예화가 있었다.

이회장은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도쿄에 묵으면서 당시 일본재계의 거물들과 교제하며 신년구상을 하곤 했는데 1981년 신년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회장은 이 모임에서 반도체산업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말을 들은 일본전자업계의 대부인 마쯔시다 고노스께는 한사코 이를 만류했다고 한다. 반도체산업은 6개월만 뒤져도 쫓아가는데 30년이 걸리는 사업인데 당시 30년을 뒤진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을 수가 없다는 논리였다. 이 말을 들은 이회장은 즉시 뉴욕지점에 연락해서 미국의 반도체 설비를 수소문해서 대지급으로 공수하라고 명했고 이 일을 우리 부서에서 처리했던 것이다.

현재 삼성은 메모리부문에서 부동의 세계1위를 고수하고 있고 반도체 때문에 핸드폰이나 평판 텔레비전 사업에서 일본을 앞선지 오래이다. 뿐 아니다. 반도체가 한국수출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은 40퍼센트에 육박한다. 한 마디로 반도체가 한국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새 시대의 도래를 미리 깨닫고 미리 새 부대를 준비한 이회장의 결단이 다시금 내 마음을 울리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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