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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세계인의 이목을 텔레비전 앞에 부착시켰던 월드컵 축구경기도 이태리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연장전까지 가면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결국 승부 차기 결과 이태리 선수 5명은 모두 성공시킨 반면 프랑스 팀의 트레제겟 선수가 실축함으로 FIFA 컵은 이태리로 돌아 갔다. 이 시합의 승패의 분수령은 무엇이었을까? 연장전 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 프랑스 팀 주장인 지단이 이태리 수비수인 마테라찌를 박치기로 들이받아 쓰러 뜨린 사건이 바로 승패의 분수령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팀은 그 동안 주장인 지단을 중심으로 한 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헤쳐 나와 결승까지 오른 팀이다. 본선 첫 두 시합에서 스위스와 한국에 비김으로 인해 16강에도 못 오를 것 같았다. 한국 덕택에 기사회생하여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을 연파하여 결승까지 올랐고 중요한 경기마다 주장으로서의 지단의 팀 공헌도는 지대했다. 지단의 퇴장은 프랑스 선수들의 마음을 이미 뒤흔들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뿐 아니다. 지단의 퇴장으로 가장 확실한 1번 킥커 없이 불리한 입장에서 승부차기에 임해야 했다. 실력이 백중세인 프로들 간의 승부는 아주 작은 데서 결정된다. 그래서 나는 승부의 분수령은 지단이 혈기를 부린 순간이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사건은 지단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불행을 초래했다. 35세의 지단에게는 이 경기가 고별경기였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앙리의 골을 도와 1:0으로 프랑스를 승리로 견인한 데 이어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에서도 페널티 킥 성공으로 1:0으로 승리케 한 지단인지라 메스콤들이 모두 지난 20년 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라고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 돌발사고가 없었다면 지단은 월드컵 결승에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는 꽃으로 만인의 기억에 아름답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고별경기는 영원히 잊지 못할 후회와 자탄의 기억으로 지단의 뇌리에 각인될 것이다. 지단의 슬픈 종말을 보면서 나는 모세를 생각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감당했던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한 순간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부린 혈기 때문에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 보기만 하고 죽어야 했다.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 가에서 이스라엘 자손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네가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신 32:51-52) 공적인 자리에서 혈기를 부리는 것 만큼 실태가 없다. 한번 혈기를 부린 지도자는 이미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잃어버리고 일단 실추된 권위의 회복은 지극히 어렵다. 그래서 성경은 거듭 강조한다.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는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약 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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