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15년간 교수직과 행정직을 두루 거치면서 가르침과 경영에 참석하면서도 비슷한 일을 많이 겪었다. 사사기에 거듭 나오는 말씀이 있다. “그 때에는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이 제 소견대로 행하였도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바로 우리 가운데 우리의 삶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왕왕 자신의 이해관계에 눈이 먼 나머지 하나님의 뜻이라는 핑게로 맹목적인 계획과 경영을 할 때가 있다. 일단 이렇게 눈이 멀면 감성, 영성, 지성 공히 어둠에 잠식당해 버리고 내리는 결정마다 실착을 범하고 종래에는 나도 망하고 남도 망하게 한다. 바로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기 200년의 암흑기를 거쳐야 했다.
그러면 나의 과거의 삶은 어떠했는가? 부끄럽게도 나도 내 자신의 이해관계에 눈이 멀어서 내 소견대로 행하였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빠르고 좋은 길을 버리고 온갖 시행착오 끝에 뒤늦게에야 하나님의 섭리에 내 자신을 맡기곤 한 것을 깨닫는다.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나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미명아래 내 자신의 이해에 따라 눈먼 결정과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