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시면 수도꼭지에도 그렇고 물조리개에도 그렇고 무언가 새카만 작은 것들이 보일거에요. 그게 개미들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개미란 놈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서 모여드는데, 그게 상수도관 주위인거에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물통을 들여다 보면 물위에 새카만 점들이 많이 보여요. 왠 잡티가 날라 들어왔나 했더니 아 그게 모두 개미들이 수도꼭지에 있다가 더 시원한 곳으로 퐁당 뛰어들어서 익사한 거에요. 저는 꽤 오랜 삶을 살며 사업가로, 목회자로, 교수로 많은 군상을 접했는데 이렇게 개미처럼  당장 편안한 곳만 찾고, 당장 맛있는 것만 먹다가 개미만도 못한 인생을사는 분을 꽤 많이 접했습니다. 텃밭에 물을 줄 때마다 개미시체를 비료삼아 물을 뿌리면서 마음이 착잡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