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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4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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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May

2008년 5월 26일 메모리알데이 특별산행

작성자: Jintae Kim 조회 수: 3361



















마침 메모리알 데이라 우드버리 몰에서 가까운 슈네멍크 마운튼으로 특별산행을 갔습니다. 뉴욕 스루웨이 (87N) 를 북쪽으로 타고 가다가 16번 출구로 빠져서 32N를 7.3마일을 달리다가 왼쪽으로 빠져서 Taylor Road로 좌회전하면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길이 좀 복잡하기에 16번 출구직전에 있는 Sloatsburg Service Area 에서 오전 9시에 집합하여 함께 출발했습니다. 고도가 1664 피트로 평소에 오르던 근처의 해리만보다는 두배 가까이 높은 산으로 산이 벽난로처럼 길게 뻗어있다고 해서 원주민들 말로 슈네멍크 (훌륭한 벽난로라는 뜻)라 합니다. 길게 코스를 잡으면 1박 2일로 마냥 올라서 걸어야 하나 하루 산행으로 잡았기에 단거리를 택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5시간 이상을 올랐더니 제법 운동이 됩니다.

출발점인 주차장에서 30분 정도는 완만한 언덕길인데 초원지대입니다. 우리 어릴 때 흑백 텔레비젼으로 보던 미국연속극 "초원의 집"에 나오는 장면처럼 허리까지 자란 목초지를 걸으니 어찌 그리 상쾌한지요. 개활지를 오르면서 몸 엔진시동을 건 상태로 숲속으로 진입하니 사정없이 급경사의 코스가 펼쳐지는데 3주간 쉬었다 와서 그러한지 숨이 가빠오고 땀이 온몸을 적시는군요. 이렇게 몸의 엔진을 한번 돌려야 노폐물이 빠지는 법이지요. 1시간을 숨가쁘게 오르니 바로 눈앞에 개울이 흐르기에 다들 세수하고 한숨을 돌리니 이 또한 목마른 사슴에게 감로수라. 항상 고생끝에 오는 낙이 진짜 낙인거라. 맨날 편안한 것만 추구하는 게으른 인생에게는 이 맛이 남의 나라 이야기일거고. 거기에다 오목사 사모님이 준비해오신 찰떡을 돌리셔서 허기진 배에다 넣으니 이또한 꿀맛이라. 좌우간 먹는 거 준비성은 오목사 사모님이 제일이셔.

요사이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러한지 연휴에도 차도 많지 않고 산행온 사람도 만나지를 못하는군요. 우리만 왔나 보다 하고 가는데 앞에 딸 둘을 대동한 백인부부가 정상으로 가는 길을 못찮아서 갈림길에서 헤메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이 코스를 주파한 경험이 있는 이덕찬 목사께서 길안내를 해주니 이웃사촌이 촣긴 좋은 겁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끼리는 이렇게 마음이 통한답니다.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도 나눠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길도 가르쳐 주고....

해리만의 경우에는 길표지가 요소요소에 자주 잘 보이게 있어서 좋은데 슈네멍크는 표지가 너무 드문 드문 있는데다 어떤 것은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는 것이 흠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신경을 곤두 세우고 표지를 보지 않으면 엉뚱한 길로 빠지기가 쉬운 곳이지요.

9시 15분 경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함께 정상에 오르니 오후 1시가 되었군요. 가지고 온 오찬을 꺼내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야 음식준비와 인연이 없는 편이라 페스막에서 어제 저녁 사온 로테수리 닭구운 것 몇조각과 과일 조금으로 떼우려 했는데 다른 분들은 준비성이 대단합니다. 오바울 목사님네는 찰떡에다 (이건 올라오면서 다 꿀꺽했고), 유부초밥을 맛있게 가지고 와서 강매하듯이 떠넘기셔서 안먹었다가는 맞을까봐 하나만 하고 먹었고, 최명호 목사님네는 사모님이 프로솜씨로 새벽에 말아오신 김밥을 수북하게 꺼내놓고 강제로 맥이셔서 또 얻어먹고 아이구 내건 먹기도 전에 배부터 불러옵니다. 우리보다도 먹는 것을 더 안챙기는 이용호목사님네는 델리에서 산더미만한 샌드위치 두개를 사오셨는데 하나는 손도 못대고 도로 집어넣으시는군요. 내 이 기분에 특별산행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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