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에는 마이다케 버섯이 도처에 속출해서 수십통을 채취했는데, 이번 주 내내 근처 숲을 뒤져도 마이다케는 보이지 않고 치킨 버섯만 얼굴을 내미네요. 그래 몇 통을 채취해서 일부는 장조림하고 일부는 숙회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장조림한 것은 이번 주일에 교회 성도들에게 나눠주려 해요. 

정말 아름다운 하나님의 걸작품이지요? 이렇게 나온 애들은 야들야들한게 입에 감칠 맛이 납니다. 요건 9월 21일 사진이에요.

이 나무는 제가 매년 야들야들한 놈들을 수북이 따는 곳인데 올해는 이제 갓 올라왔네요. 크기는 작지만 이 때 채취하면 최상급입니다. 요건 9월 22일 사진이에요. 

제가 며칠 가지 않았던 코스에 갔더니 아 글쎄 이렇게 탐스러운 애들이 그새 색이 바랜 것이 맛이 갔어요. 이 정도이면 먹을 수가 없어요. 그저 눈팅으로만 즐기고 말았지요. 그래저래 치킨은 아직도 계속 올라올 것 같은데, 마이다케 철이 언제 시작할 지 그게 의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