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세미나 둘째날

by JintaeKim posted Sep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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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니 사람의 수준과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다. 가운데 특히 눈에 뜨이는 학생은 이번에 새로 아르항가이 주에서 수르바타르란 남자 지도자이다. 담대하게 발표하는 태도만 보아도 장래성이 촉망된다. 칭크르 솜에 이미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근처 볼강 솜에도 교회개척사역을 준비하고 있다니 앞으로 아르항가이 주에 수많은 교회가 개척되도록 같다. 작년 방문해서 세례를 것이 그동안 부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성경 66권의 이름을 암송하게 신유의 예수님에 관해 각자 나와 간증을 하게 했다. 먼저 슈세가 간암에서 치유받은 간증을 하고 중하라 교회의 지도자인 간치찌란 자매이다. 중하라 교회는 다르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교회로 임선교사가 개척했으나 그동안 교회가 유명무실하다가 자매의 노력으로 다시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 간치찌는 임선교사가 2005년에 중하라가 지형이 험해서 차로 없어 말을 타고 가서 강에서 침례를 베풀었을 침례받았던 13 사람이다. 침례받을 때에 엄청난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도 아직도 때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임선교사가 곳에서 13명에게 침례를 주고 교회를 세우고 건물까지 구매해서 교회가 든든하게 섰으나 임선교사네가 이르틴으로 오고 구원파가 세모스쿠알렌 화장품과 먹을 것을 주면서 유혹하여 교인을 도둑질해 갔다. 구원파의 음험한 손길은 도처에서 뻗고 있다. 그래서 교회가 지지부진해지니까, 필드 본부에서 교회를 다른 교회에 주자고 하는 것을 자밍우드 교회의 뭉크와 교인들이 한사코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급기야는 교인들을 데리고 자밈우드에서 중하라까지 기차로 몰려와서 전도하여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구원파로 떠났던 교인들이 구원파를 떠나려 하니 그동안 화장품 값과 식량값을 도로 내놓으라고 했다고 한다. 이번에 울란바타르 가는 길에 중하라 교회에 들러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올라가려 한다.   


자매의 간증 후, 자블린이 나와 신유의 주에 관해  차분하게 전하고 간증을 했다. 자블린은 말씀을 많이 알고 전도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 자매이다. 또한 학생들 가운데 드물게 방언을 하는 자매이다. 마디만 들으면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응용까지 한다. 거기에다 임선교사께서 말을 미쳐 통역을 못해도 눈치가 어찌나 빠른지 알아듣고 자기가 몽골어로 설명까지 한다. 2012년 9월에 세미나를 끝내고 자블란과 뭉크를 데리고 임선교사 차로 아르항가이 치칠릭에 있는 자블린의 집에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게르에서 모이는 교회에서 모인 교인들 여덟 명에게 세례를 주고 모였던 대부분의 성도들에게 안수하며 치유기도를 해주었다.


우리가 치칠릭을 떠난 얼마되지 않은 추운 겨울에 일어난 일이다. 자블린의 교회 주일학교 선생인 20살의 푸제오치르란 처녀가 자블린에게 와서 오른 손이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하며 장갑을 벗어보이는데 보니 오른 손이 팔굽아래까지 염증이 생겨 온통 고름투성이여서 수가 없었다. 때까지 손에 장갑을 끼고 있어서 알아 보지를 못했는데 아가씨가 장갑을 벗어 보여주어서 알게 것이다. 상태가 너무 나빠 당장 의사에게 데리고 가니 그대로 놓아두면 어깨까지 번지니까 당장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 오른 손을 절단해야 한다는 말에 혼비백산한 아가씨를 데리고 교회로 돌아온 자블린은 먼저 이렇게 때까지 아가씨를 돌보지 못한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자복하며 아가씨의 아픈 손을 잡고 기도했다. 다음날 뜨기도 새벽인데 아가씨가 문을 두드리며 목사님 목사님하고 고함을 쳐서 문을 여니 오른 손을 보여주는데, 할렐루야 , 고름주머니로 가득찬 뚱뚱 부었던 팔이 부기도 빠지고 정상으로 돌아 왔다. 회개기도만 했을 뿐인데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주시고 밤새 절단할  밖에 없다는 염증을 치유하여 주신 것이다. 보니 환부에 딱지가 단단하게 앉고 낳느라 근지럽다는 것이다. 아가씨는 그새 치칠릭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인 언더러올랑으로 시집을 가서 곳에 교회를 개척해서 섬기고 있다. 하나님은 이렇게 표적과 기사를 통해 말씀을 확증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땅에 전파하게 하시는데 믿음이 없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아서 역사하지 못하시는 것이다. 사건이 자블란과 남편 다브가이 목사에게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아르항가이 전역에 교회를 세우는 사역이 본격적으로 불붙게 계기이다. 신유의 주, 예수 그리스도가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역사를 통해 전파된 것이다.    


다음에는 재림의 주에 관해 각자 나와 간증을 하게 했다. 이번에 처음 이틀 거리인 우문고비 항고드에서 치믹이란 자매가 나와 재림의 주에 관해 설명하고 간증을 했다. 항고드는 원래 자밍우드 교회에서 교인 사람을 파송하여 교회를 개척하게 했으나 지도자가 다른 곳으로 떠나는 바람에 활동이 중지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자매를 중심으로 현재 3 가정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자매는 성격이 적극적이고 언변이 탁월하다. 선생이라 그러한지 발표도 잘하고 성격도 적극적이다. 앞으로 항고드 교회가 크게 부흥할 것이 눈에 보인다.


연이어 실링게 알따르에서 여의사 이르틴치매가 재림의 주에 관해 설명하고 자신의 간증을 했다. 이르틴치매는 원래 도르노고비 자밍우드교회의 교인이었으나 알따르로 이주한 곳에 교회를 개척했다.


학생들의 발표를 듣다 보니 벌써 점심때가 되었다. 명희 선교사는 그새 왔다갔다 하는 같더니 우유, 빵, 오이김치 각종 먹을 것을 준비해서 우리 앞에 가져다 준다. 임선교사의 사역은 명희 선교사의 헌신적인 봉사위에 이루어지고 있다. 언제나 눈에 안보일 정도로 여기저기 쏘다니며 장도 보고 전도도 하고 동네 간섭 다하는데 그저 눈부실 뿐이다. 오늘은 보즈 (중국식 고기속을 넣은 왕만두), 호쇼르 (러시아 빵으로 속에 만두처럼 고기를 넣고 기름에 튀긴 빵인데 호로개와 비슷하다), 오이, 러시아 쌀라미를 내놓는데 내가 먹을 있는 것이라고는 보즈와 오이 밖에 없다. 보즈 하나만 우선 먹고 잠시 임선교사와 근처를 거닐었다. 센터가 있는 건물 바로 옆에 간판도 없는 건물군이 있다. 주위는 모두 철책으로 막아 놓았는데 단단해 보이는 여러 동의 건물이 모여있다. 임선교사에게 물으니 러시아 중학교라고 한다. 우리가 지나가는 곳이 마침 뒷문인데 러시아 자매 사람이 무식하게 생긴 철문을 닫고 있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더니 자매가 쫓아와서 러시아어로 무어라고 난리를 치는데 보아하니 사진을 찍었냐고 항의하는 듯하다. 임선교사가 몽골어로 해도 통하고 내가 영어로 해도 말이 통한다. 그래서 무시하고 떠났다. 자기가 팔팔 뛰어보았자지 뭐.


러시아 인들이 잘하는 것이 하나 있다. 가는 곳마다 학교는 제대로 짓고 철저하게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누가 철의 장막 아니라 그럴까봐 학교도 간판도 없는 크레믈린이다. 거기에다 외부사람들이 사진도 찍게 하고 얼굴에 웃음이 없을 아니라 성질만 부리니 촌스럽다. 임선교사 말을들으니 학교의 규모에 비해 러시아인들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학생의 90퍼센트가 몽골아이들이라 한다. 때는 몽골을 자기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몽골인 보기를 사람으로 보지 않다가 이젠 몽골인들이 아이들을 보내지 않으면 학교도 운영할 없는 처지이니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의 대부분이 교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다. 우리 어릴 모습같다. 그러나 깨끗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이질적이라고 할까.


센터 뒷산에는 300만불을 들여 이르틴시가 세운 거대한 금불상이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람들마다 금불상에 치성을 드리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여 인기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르틴의 부를 외부에 알리는 상징이기도 한다.  CAMA본부가 있는 다르항에도 이렇게 거대한 불상이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원래 몽골에서 두번째 도시는 다르항이었는데 이제는 이르틴이 위치를 빼앗았다. 이르틴 시에서 이렇게 금불상을 세운 이유인 듯하다.  


오늘 오후 세미나에서는 주로 교단신조 3조인 성령론을 주로 다루었다. 몽골교회가 앞으로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성령에 관해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갖 미신이 난무하는 곳이라 이단사설이 자리잡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그렇게 이단사설이 많은 이유도 선교사들이 성령론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에 3시간을 서서 강의를 하는데 어제보다 더욱 힘들다. 시차적응이 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밀렸던 피로가 함께 몰려오는지 허리, 다리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눈은 자꾸 감기려 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냥 골아떨어질 것같다. 집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단의 방해이다. 이럴 때는 그저 몸이 무어라고 해도 무시하고 하나님 일을 하는 밖에 해결책이 없다.


강의를 마치고 성령의 은사를 구하는 기도를 하게 임선교사와 함께 학생들의 머리에 안수하며 성령의 은사를 구했다. 오늘 저녁 시간은 학생들 모두에게 성령의 은사를 구하는 뜨거운 밤이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를 몽골땅에 성령의 불길이 오순절 다락방에 임했던 것처럼 임하게 하시고 성령의 은사를 충만하게 받은 우리 지도자들이 몽골을 복음화할 아니라 세계를 복음화하는 일꾼이 되리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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