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2012.11.04 21:37

가을 호수 가에서

조회 수 62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금관을 쓴 가을은
가던 길 멈추고
호수에 비추인 제 모습에 넋을 잃었다.

 

낮게 내려 온 하늘도
쪽빛 물감 풀어
맑게 투영되는 현란한 오색잔치

 

가을 빛 물든 호수
그 깊은 눈동자처럼
하늘 가득
마음에 담고 싶어라.

 

무심히 던진 돌멩이에
이랑져 퍼지는 어지러운 동그라미

 

그대들에게는 스쳐지나가는 풍경일지라도
내게는 여린 살가죽에
돌 스쳐닿는 생생한 아픔의 궤적

 

망각의 수심 끝 모를 바닥 어딘가에 몸 누이기까지
몸떨고 다스려야 하는 그대의 아픈 언어들

 

눈물 고이 받아
마음은 호수가 되고
호수는 하늘담은 큰 눈망울로
조용히 되물어 온다.

 

그날 돌과 채찍을 견디신 분
지금 곁에 계시다고…

 

 

11.2.2012 유명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Pearl 103 유명자 2004.12.15 14297
57 내 마음의 종(鐘) 48 Jintae Kim 2011.08.31 11433
56 가을 동산 90 Jintae Kim 2011.10.29 10588
55 하늘 문을 열어 주소서 2 25 Jintae Kim 2009.01.13 10114
54 낙엽송 149 file 유명자 2006.10.22 9923
53 기도 18 유명자 2006.11.03 9204
52 상심의 봄에 1 40 유명자 2007.04.26 9108
51 낮은 자의 고백 44 JintaeKim 2012.12.10 8873
50 풍경 43 Jintae Kim 2010.03.14 8658
49 Amber Fossil 68 유명자 2004.01.25 8556
48 바람개비 52 Jintae Kim 2011.05.01 8490
47 사랑때문이었습니다 19 유명자 2005.05.12 8420
46 2월과 3월 사이 22 Jintae Kim 2009.05.15 8416
45 24 유명자 2004.07.16 8334
44 꽃을 보면 69 김형오 2006.02.06 7883
43 가을 노래 47 유명자 2004.01.25 7486
42 금식 19 유명자 2004.01.25 7448
41 거룩 31 유명자 2004.01.25 6940
40 17 유명자 2004.01.25 6774
39 말뚝 14 유명자 2004.01.25 66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