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2015.11.08 20:52

가을 송

조회 수 36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감이 익어갈 즈음이면

나무 끝에 머무는 바람

비단 옷자락 스치는 소리 하늘을 쓸면

시퍼런 쏟아져 내려

핏빛, 황금빛 바야흐로 가을은 짙은 찻잎을 우리어 그윽한 향기로 취해간다.


귓부리까지 바알갛게 달아오른 이파리들

손흔들어 맞이 하는 골목어구

가을 속을 걸으면 영락없이 손을 잡고 가는 아이가 된다.


바람이 많은 날 이리저리 날아 내리는 낙엽 편지

발끝에 툭툭 차이도록 넉넉한 것은

한잎 한잎 하늘의 언어가 담기어 있으리

가장 값진 것을 낭비하는 것이 하늘의 비밀이듯이

모금의 가을은 삶의 언저리에 소리없이 찾아 와서는 기척도 없이  떠나려는가


 차의 향기와도 같은 계절

가을은 오지 일이다

일단 가을은 떠나지는 더욱 일이다.


유명자

11.8.20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강림절에 55 유명자 2004.01.25 4952
57 2월과 3월 사이 22 Jintae Kim 2009.05.15 8416
56 Amber Fossil 68 유명자 2004.01.25 8556
55 Just trust myungjakim 2013.10.30 4700
54 L 집사님 영전에 드리는 시 82 유명자 2004.01.25 5262
53 Pearl 103 유명자 2004.12.15 14297
52 가을 나무 3 유명자 2004.01.25 4743
51 가을 넉두리 45 유명자 2004.01.25 6197
50 가을 노래 47 유명자 2004.01.25 7486
49 가을 동산 90 Jintae Kim 2011.10.29 10588
» 가을 송 JintaeKim 2015.11.08 3662
47 가을 호수 가에서 58 JintaeKim 2012.11.04 6202
46 가을에 올리는 기도 JintaeKim 2022.09.28 140
45 거룩 31 유명자 2004.01.25 6940
44 겨울의 길목에서 16 유명자 2004.01.25 4771
43 고백 22 유명자 2004.01.25 4589
42 골고다 13 유명자 2004.01.25 5065
41 귀향 2 유명자 2004.01.25 4623
40 금식 19 유명자 2004.01.25 7448
39 기도 18 유명자 2006.11.03 92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