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46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을 밟으며



화려했던 가을의 채색옷도 

기억의 장롱 안에 개켜둘 즈음 

11월 중순이래도 

오늘처럼 

극세사 모시자락 펼치듯 

투명히 여과된 햇살 

그 사이로 걸으면 

마음 끝에 지긋이 밟히우는 노래

지난 날 내 사념의 뜨락에 심기운 나무 

그 가지마다 무성하던 

마침표없는 생각들 

붙들기 전에 놓쳐버린 

어긋난 악수처럼 

비인 손바닥되어 

편편이 공중낙하를 시도한다. 

못다 떨군 잎들일랑 

가지와 함께 

시리도록 퍼런 하늘 쓸게 놔둔다쳐도 

초침이 썰어낸 시간의 자투리 

낙엽되어 수북이 땅에 덥이고 

저녁 찬거리 마련하러 

장터로 가는 발걸음에 

마른 잎 부서지는 소리

가을을 보내는 길목에서 

따라오며 부르는 

한 소절의 짧은 노래



유명자  11.17. 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해바라기 15 유명자 2004.01.25 4759
57 하늘 문을 열어 주소서 2 25 Jintae Kim 2009.01.13 10105
56 하나되기 3 유명자 2004.01.25 4731
55 풍요로운 고독 13 유명자 2004.01.25 4657
54 풍경 43 Jintae Kim 2010.03.14 8657
53 추수 (by 유명자) JintaeKim 2014.10.13 5872
52 촛불 3 유명자 2004.01.25 4713
51 찬란한 이별 15 유명자 2004.01.25 4674
50 질그릇의 노래 65 유명자 2004.01.25 5777
49 은혜 3 98 유명자 2004.01.25 5492
48 은혜 2 유명자 2004.01.25 4294
47 은혜 1 4 유명자 2004.01.25 4692
46 은방울 꽃 4 유명자 2004.01.25 4838
45 오늘 3 유명자 2004.01.25 4487
44 연 날리기 3 유명자 2004.01.25 4685
43 어떤 소리 3 유명자 2004.01.25 4682
42 앉은 뱅이 꽃 43 유명자 2004.01.25 4935
41 아가 2 13 유명자 2004.01.25 4341
40 아가 1 27 유명자 2004.01.25 4459
39 시간의 성에서 14 유명자 2004.01.25 44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