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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09:36

바람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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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언덕에서 아이와 함께 바람개비를 들고 달려가고 싶다.

미류나무 꼭대기에서 달려오는 바람과 마주치면

햇살처럼 부서지는 웃음소리

꽃보다도 더 짜른 순간의 기쁨이 화관처럼 머리에 들려지리라.

 

아이는 바람개비 하나만으로도 온 우주를 누린다.

 

아이가 살아온 날만큼이나 남았을까?

평범한 일상 속에

주님이 심어주신 축복들을 이제는 감사하며 살고 싶다.

 

4.29.11

유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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