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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5 12:21

설겆이

조회 수 468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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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

무엇이 있어 성화였을까?
그냥 비인 마음으로는 설 수 없어서
마주 보는 얼굴 속으로 나를 부어준다

문지르고 닦을수록
거품처럼 모양없이 치닫는 생각

더러는 다독거려 선반 위에 얹혀지고
더러는 물에 씻겨 어둠 속을 흐르거니와
나는 네 안에 부어져
닦이고 가시운 맑은 웃음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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