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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아른 꽃너울 늘이우고
처연히 비에 젖는 봄 나무 숲

아마도 새벽 뜨락을 거니시다 오시려니
사뭇 허전한 마음

쉬이 금가고 깨어지는 질그릇 육신으로
무거운 십자가 양 어깨에 매이신 날들

짐스러운 육신을
장막벗듯 훌훌 털고
이제는 꽃신 신으신 님이시여

이른 봄 이른 새벽
님을 전송하는 꽃길따라
강 저편에서 불어오는 향훈

그분께서 부르시면
서슴없이 가야할
슬픔도 회한의 그림자도 없는
지극한 평강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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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설겆이 11 유명자 2004.01.25 4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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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바람개비 52 Jintae Kim 2011.05.01 8492
30 말뚝 14 유명자 2004.01.25 6673
29 내 마음의 종(鐘) 48 Jintae Kim 2011.08.31 1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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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낙엽송 149 file 유명자 2006.10.22 9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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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꽃들의 때 16 유명자 2004.01.25 4896
21 15 유명자 2004.01.25 4550
20 기도 18 유명자 2006.11.03 9207
19 금식 19 유명자 2004.01.25 7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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