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기

by 유명자 posted Jan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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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기>

남편과 산 지 십년

왜 사는 게 아프기만 했을까
나는 그가 되고 싶지 않기에
늘 먼곳에 있던 마음

내가 바로 너이고
네가 바로 나인 줄 아는 것은
티끌에 입술이 닿아야 깨달아지는
마음 끈을 묶는 지혜

이제야 늦게 철들어 가는가

거울 속에
혼자 살아온 그가 보인다

나는 비로소 하나 되는 길을 배워 가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