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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아른 꽃너울 늘이우고
처연히 비에 젖는 봄 나무 숲

아마도 새벽 뜨락을 거니시다 오시려니
사뭇 허전한 마음

쉬이 금가고 깨어지는 질그릇 육신으로
무거운 십자가 양 어깨에 매이신 날들

짐스러운 육신을
장막벗듯 훌훌 털고
이제는 꽃신 신으신 님이시여

이른 봄 이른 새벽
님을 전송하는 꽃길따라
강 저편에서 불어오는 향훈

그분께서 부르시면
서슴없이 가야할
슬픔도 회한의 그림자도 없는
지극한 평강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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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 아가 2 13 유명자 2004.01.25 4342
17 앉은 뱅이 꽃 43 유명자 2004.01.25 4936
16 어떤 소리 3 유명자 2004.01.25 4682
15 연 날리기 3 유명자 2004.01.25 4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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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은방울 꽃 4 유명자 2004.01.25 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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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은혜 2 유명자 2004.01.25 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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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찬란한 이별 15 유명자 2004.01.25 4674
7 촛불 3 유명자 2004.01.25 4715
6 추수 (by 유명자) JintaeKim 2014.10.13 5873
5 풍경 43 Jintae Kim 2010.03.14 8658
4 풍요로운 고독 13 유명자 2004.01.25 4657
3 하나되기 3 유명자 2004.01.25 4731
2 하늘 문을 열어 주소서 2 25 Jintae Kim 2009.01.13 10115
1 해바라기 15 유명자 2004.01.25 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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