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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아른 꽃너울 늘이우고
처연히 비에 젖는 봄 나무 숲

아마도 새벽 뜨락을 거니시다 오시려니
사뭇 허전한 마음

쉬이 금가고 깨어지는 질그릇 육신으로
무거운 십자가 양 어깨에 매이신 날들

짐스러운 육신을
장막벗듯 훌훌 털고
이제는 꽃신 신으신 님이시여

이른 봄 이른 새벽
님을 전송하는 꽃길따라
강 저편에서 불어오는 향훈

그분께서 부르시면
서슴없이 가야할
슬픔도 회한의 그림자도 없는
지극한 평강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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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 꽃을 보면 69 김형오 2006.02.06 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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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상심의 봄에 1 40 유명자 2007.04.26 9108
14 하늘 문을 열어 주소서 2 25 Jintae Kim 2009.01.13 10114
13 2월과 3월 사이 22 Jintae Kim 2009.05.15 8416
12 풍경 43 Jintae Kim 2010.03.14 8658
11 바람개비 52 Jintae Kim 2011.05.01 8490
10 내 마음의 종(鐘) 48 Jintae Kim 2011.08.31 11433
9 가을 동산 90 Jintae Kim 2011.10.29 1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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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낙엽을 밟으며 (by 유명자) myungjakim 2013.11.17 4628
3 추수 (by 유명자) JintaeKim 2014.10.13 5873
2 가을 송 JintaeKim 2015.11.08 3662
1 가을에 올리는 기도 JintaeKim 2022.09.28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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