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2004.01.25 12:15

귀향

조회 수 46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귀향 >

돌아오소서 벗이여
먼 곳에서 땅이 풀리고
발 묶였던 섬들이 돌아오는데

하얗게 일어서는 분노의 거품
얼음조각 토해내는 겨울바다

목이 쉬도록 울던 새들도 쉴 곳을 찾아
한 줄 짧막한 인사도 없이 떠나고
비인 제방 둑엔 살에이는 바람 뿐

땅속 깊이 묻어두신 약 속의 씨앗처럼
어느 날 꽃망울 터치며 기쁨의 종소리 흩어 보내시려고
이제는 인종의 발끝으로 얼음 속을 딛고 섰나이까?

하나의 문의 닫히면 새로 열리는 또 다른 문
벗이여, 빛을 이고 들어오소서

겨우내 비워 둔 자리마다
환한 등촉 켜들 듯
초록 깃대 세우듯
우리의 아픈 소원들이 아들 딸 앞세우고
가득 풍성할 그날 처럼

바다 끝까지라도 가 있을 그대들의 새벽이면
먼 빛으로 그리던 항구
머지 않아 얼음의 결박도 풀리는 때
성난 바람 더운 가슴으로 받으며
돌아오고 돌아오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Pearl 103 유명자 2004.12.15 14298
57 내 마음의 종(鐘) 48 Jintae Kim 2011.08.31 11434
56 가을 동산 90 Jintae Kim 2011.10.29 10588
55 하늘 문을 열어 주소서 2 25 Jintae Kim 2009.01.13 10116
54 낙엽송 149 file 유명자 2006.10.22 9923
53 기도 18 유명자 2006.11.03 9205
52 상심의 봄에 1 40 유명자 2007.04.26 9108
51 낮은 자의 고백 44 JintaeKim 2012.12.10 8873
50 풍경 43 Jintae Kim 2010.03.14 8658
49 Amber Fossil 68 유명자 2004.01.25 8556
48 바람개비 52 Jintae Kim 2011.05.01 8490
47 사랑때문이었습니다 19 유명자 2005.05.12 8420
46 2월과 3월 사이 22 Jintae Kim 2009.05.15 8416
45 24 유명자 2004.07.16 8334
44 꽃을 보면 69 김형오 2006.02.06 7883
43 가을 노래 47 유명자 2004.01.25 7486
42 금식 19 유명자 2004.01.25 7448
41 거룩 31 유명자 2004.01.25 6940
40 17 유명자 2004.01.25 6775
39 말뚝 14 유명자 2004.01.25 66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