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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아른 꽃너울 늘이우고
처연히 비에 젖는 봄 나무 숲

아마도 새벽 뜨락을 거니시다 오시려니
사뭇 허전한 마음

쉬이 금가고 깨어지는 질그릇 육신으로
무거운 십자가 양 어깨에 매이신 날들

짐스러운 육신을
장막벗듯 훌훌 털고
이제는 꽃신 신으신 님이시여

이른 봄 이른 새벽
님을 전송하는 꽃길따라
강 저편에서 불어오는 향훈

그분께서 부르시면
서슴없이 가야할
슬픔도 회한의 그림자도 없는
지극한 평강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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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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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강림절에 55 유명자 2004.01.25 4952
28 앉은 뱅이 꽃 43 유명자 2004.01.25 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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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은방울 꽃 4 유명자 2004.01.25 4840
25 겨울의 길목에서 16 유명자 2004.01.25 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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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하나되기 3 유명자 2004.01.25 4731
21 촛불 3 유명자 2004.01.25 4715
20 Just trust myungjakim 2013.10.30 4700
19 은혜 1 4 유명자 2004.01.25 4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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