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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 비교: 알버트 심슨과 폴 레이더
(All for Jesus 9장의 내용을 김진태 목사가 번역 정리하다.)

C&MA의 창설자인 알버트 심슨 목사와 심슨 사후 심슨을 승계했던 폴 레이더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함으로 교회의 지도자들로서 우리의 귀감은 무엇이며 경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상고하고저 한다.

폴 레이더와 심슨 두 사람은 "전도인의 일을 하라"(딤후 4:5)는 성경말씀을 전심으로 실천한 부흥사였다는 점에서 닮은꼴이었다. 두 사람의 부흥사로서의 공통점을 상고해보자.

첫째, 심슨이 루이빌에서 당시 기존 교회에서 버림받았던 일반대중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거대한 성전을 봉헌했던 것처럼, 레이더도 시카고에서 무디 교회로 하여금 삼 개월간의 도시선교집회를 위해 5000석 짜리 대형성전을 봉헌하였다. 레이더의 지도력아래 봉헌된 이 성전은 그 후 3년간 매주 6일간 대형집회가 열리는 장소가 되었다.

둘째, 두 사람 모두 청중을 사로잡을 줄 아는 뛰어난 부흥사였다.

셋째, 두 사람 모두 성결한 삶과 선교라는 두 가지 주제로 말씀을 전하였다. 레이더는 당시 교회를 사로잡았던 자유주의 신학의 압제에 사로잡히지 않고 심슨의 사중복음을 전심으로 전파하였다. 레이더는 심슨에게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레이더는 심슨에 대한 자신의 존경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제가 심슨 목사님을 존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세계를 교구로 한 큰 비젼의 소유자였다는 것입니다. 교회사에 수많은 위대한 선교의 선구자들이 복음을 이방에 전파하는 일에 합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심슨 목사님처럼 단신으로 이방에 복음을 전하는 이 일을 전심하는 무브먼트를 시작하셔서 오늘의 얼라이언스같은 기관을 만드신 분은 없습니다. 불과 25년이란 짧은 세월동안 목사님은 전세계 16개 선교 필드에 선교사들을 파송하셨습니다."

문제는 공통점보다 결정적인 차이점들이었다. 전술한 대로 레이더는 심슨처럼 뛰어난 부흥사였고 세계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뜨거운 선교의 열정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레이더는 심슨과는 다른 성격과 방법론을 가진 인물이었다. 바로 이 차이가 결국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야 만다.

두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를 네 가지 측면에서 상고해 보자.

첫째, 심슨은 성품이 쾌활하고 사역방법도 독불장군이 아닌 팀 사역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서로 배경과 견해가 상이한 유능한 인재들을 모두 사랑으로 포용함으로 폭넓은 지지를 얻었던 반면, 레이더는 독불장군이어서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하는 독재체제를 선호했다.

둘째, 심슨은 섬세한 심성과 상상력을 지닌 시인이었기 때문에 유려한 설교로 사람들의 심령을 감동시켰지만, 레이더는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성품의 소유자답게 청중들을 쇠망치로 치듯이 말씀으로 압도하였다.

셋째, 레이더 총재는 총재로서 행정업무를 하는 것보다는 앞장서서 일을 저지르기를 즐겨했다. 특히 레이더 총재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사회 참가보다는 부흥집회를 통해 교세를 확장하는 일을 즐겨했다.

넷째, 심슨 목사에게 얼라이언스는 그의 삶 자체였으나 레이더는 시카고 무디 교회와 얼라이언스 양쪽을 다 섬기려 했다. 심슨은 얼라이언스를 섬기되 전심으로 한 가지 비젼을 가지고 다섯 사람 몫의 사역을 감당하여 인생을 불태우다 갔지만 레이더는 시카고와 뉴욕을 오가며 시간을 분배함으로 반마음으로 얼라이언스를 섬겼다. 문제는 1919년 레이더가 총재직을 계승하자마자 발생했다. 레이더 총재는 무디 교회를 사임할 것을 고려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2년 이상을 무디 교회 전임목사와 얼라이언스 총재직을 겸직하려 했다.

취임 후 2년도 채 안되어 이사회는 폴 레이더에게 사임을 종용했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교회관의 차이도 있었지만 전술한 대로 과감하게 시카고 무디 교회를 사임하지 못하고 반 마음으로 직분을 수행한데 대한 누적된 불만에 기인했다.

이 글을 번역하면서 과연 나는 어느 쪽에 속하는가 상고하는 기회를 가졌다. 성격이 필자와 비슷한 슈로더 총장에게 농담조로 서로의 리더쉽 패턴을 비교해 본 적도 있다. 솔직히 필자는 폴 레이더보다는 심슨과 같은 지도자이기를 원하고 우리 동역자들 특히 지도자의 위치에 서기 원하는 사람은 폴 레이더보다는 심슨처럼 자신과 배경이 다른 인물들을 포용할 줄 알고 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직분에 충실한 분이기를 원한다.

필자의 예를 들어보겠다. 많은 분들이 필자가 얼라이언스 신대원으로 옮긴 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고 축하해 주신다. 그러나 필자가 얼라이언스 신대원으로 옮김으로 인해 나이약 대학의 종신재직교수로 진급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다. 필자가 박사학위를 끝내자, 성경학과 주임교수인 쿠케로 교수가 축하하며 한 첫마디가 "축하하네. 이제 종신재직교수가 될 차례네"라는 말이었다. 대학에 교수로 임직하는 사람은 누구나 종신재직교수의 안전을 원하고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필자에게 가르치는 사역보다 학생들을 도와주고 학교를 발전시키는 행정업무에 필자를 사용하기를 원하셨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아는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권위인 학교 총장이 원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필자에게 가장 축복된 길임을 믿기 때문에 군말없이 한 마음으로 반기는 이 별로 없는 황무한 곳인 얼라이언스 신대원으로 옮기면서도 필자의 마음에 후회나 미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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