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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2일 한국일보 뉴욕판 종교칼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인터넷 판은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직접 갑니다.
http://ny.koreatimes.com/article/articleview.asp?id=336424

quote

지난 월요일은 노동절 연휴라 평소 다니던 교회 교인들과 함께 해리만으로 산행을 갔다. 저녁식사까지 해결하려고 바비큐를 준비해 왔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근처에 있는 우드버리 콤몬 몰에 갔다. 초입부터 차가 밀린 것이 어째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주차장마다 만원일 뿐 아니라 나갈래도 차가 꽉 막혀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시간을 보니 3시간을 우드버리 콤몬 주차장에서 허비한 것이다. 남는 것은 짜증과 허기 밖에 없었다. 비단 우리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주차장을 찾으려고 하염없이 운전대를 붙잡고 있던 얼굴마다 새겨있던 것은 스트레스라는 이름의 글자였다.

우드버리 콤몬 같은 대형할인점 몰의 인기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중 하나이다. 인기를 끄는 근본적인 이유를 구지 따진다면 두 가지이다. 첫째는 고급 브랜드 제품을 할인가로 살 수 있다는 것이요, 둘째는 유명 가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그 곳에만 가면 한번에 모든 것을 다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이런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우선 불요불급한 물건을 대량 사는 낭비를 하는 것이요, 또 가격도 집 근처 백화점의 세일 가격보다 싸지도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장거리 운전하느라 드는 기름값, 시간, 스트레스 등을 감안하면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국 약삭빠른 상혼에 놀아나는 우행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우리 인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다익선이 아니라 의식주에 필요한 몇 가지 필수품이다. 이것들은 대형 할인점 몰까지 안 가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교인들이 교회를 택하는 경향도 이와 비슷하다. 온갖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춘 대형교회로만 교인이 몰려드는 현상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통된 현상이다. 이 현상의 근저에는 다다익선과 대물대호라는 약삭빠른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과연 대형교회가 교인들의 가장 근본적인 필요를 채워주느냐이다. 내가 보기에 교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자와 성도간의 친밀한 교제를 통한 보살핌의 관계이다. 성도가 목자를 신뢰하고 그 영혼을 맡길 수 있고, 목자는 성도를 사랑하고 양육하되 예수께서 그 몸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시기까지 한 것처럼 하는 이 기본적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채 교회생활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는 것이다. 현대교회의 위기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 주지 못하는 교회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목자는 목자대로 나는 과연 맡겨진 성도들을 제대로 섬기고 있는지, 성도는 성도대로 기본적인 필요에 맞는 교회를 택하고 있는지 아니면 대형 할인 몰 찾는 기분으로 교회를 찾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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