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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Dec
Hierapolis and Laodicea, Turkey on Nov 5, 2024작성자: JintaeKim 조회 수: 5
이 곳에서 솟아나는 광천수에는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 물이 흐르는 곳은 시간이 지나면 칼슘이 결정화되어 하얗게 변합니다. 꼭 얼음이 얼어 있는 것 같지요? 그게 모두 칼슘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물은 절대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뜨뜻한 광천수에 발을 담그니 온 몸이 상쾌해 지누나.
숫제 홀랑 벗고 수영복 바람으로 설치는 여장부도 계시네.
이런 데 와서까지 정장하고 멋진 핸드백까지 메고 selfie 찍는 촌스런 아줌마는 어디서 온 분일까요? 그런 나라 이 땅에 하나 밖에 없습니다. 한번 맞춰 보세요.
그래도 오랫동안 미국물을 잔뜩 드신 분들은 멋장이들입니다.
셋이 아주 보조가 짝짝 맞네요. 아니 코드가 맞다고 해야 하나?
이게 바로 남문인 Frontinus Gate 입니다. 멋있지요? 폭이 무려 14미터입니다.
이 뒤에도 극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참고 그냥 이렇게 기념사진으로 대신했어요. 아, 제가 그냥 농담으로 "누가 이 탑 위에 올라가서 함께 사진 찍으면 멋있겠다"고 했더니 그걸 순종해서 날렵하게 올라 가신 소녀는 누굴까요? 좌우지간 존경심이 절로 우러납니다.
극장까지 올라가진 못했지만 멀리서 사진을 찍었어요. 이 극장은 1세기에 세워진 것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뜨겁던지 차던지 둘 중 하나를 택해라고 꾸중받았던 라오디게아 교회가 있었던 고대 라오디게아 유적에 왔습니다.
이 대로가 바로 Main Street 인 Syria Street 입니다. 로마식 도시에는 어디에나 이러한 대로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고, 그 좌우에는 각종 가게가 늘어서서 손님을 반깁니다. 잘 보시면 당시 로마식 전차의 바퀴자국이 보입니다.
원래 신의 이름이 A로 시작하는 아볼로, 아데미, 아프로디테에게 바쳐진 신전이었다가 로마 황제숭배의 도구로 쓰였던 라오디게아의 Temple A입니다. 왜 Temple A라고 하는지 아시겠지요? 기원후 2세기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희랍이나 로마 도시마다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인 아고라의 잔해입니다. 3만5천 제곱 미터에 달하는 이 아고라는 최대한 복구가 된 상황인데요, 11미터 높이의 기둥들과 길이가 100미터에 높이가 11 미터에 달하는 뒷벽에는 아름다운 부조가 가득합니다. 세계 고고학 발굴의 중요한 이정표로 불리는 곳이라 합니다. 일행 중 목사인 마크가 오늘 여기서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일행이 동의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저는 최대한 입을 닫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본업이 신대원 교수인지라 말이 잘못 나가면 동행한 가이드나 젊은 목사들이 주눅이 들 수 있거든요. 가이드들이 제공하는 정보 가운데는 가이드들끼리 전해지는 옛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게 실제 역사적인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게 꽤 됩니다. 그래, 듣다가 그건 아닌데 생각이 들어도 그냥 지나 갑니다. 동행한 두 목사도 젊은이들이라, 말씀을 나눌 때에도 제 눈치를 꽤 보았어요.
석관입니다. 석관의 주인이름이 희랍어 대문자로 쓰여있네요. 이런 것들이 나올 때마다 저더러 해석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진땀을 흘렸네요. 아니, 수업료도 안 내고....
고대 유대회당의 벽화를 복구해 놓았네요. 라오디게아의 유대인들이 얼마나 문화와 경제수준이 높았는지 알 수 있어요. 로마시대 유대인들은 로마제국의 주요도시마다 흩어져 있었어요. 그래, 대도시에는 가는 곳마다 이렇게 회당의 유적이 있습니다.
라오디게아의 West Theatre 인데 2022년에 복구했다고 합니다. 거의 완벽하게 원형대로 복구했네요. 기원후 7세기까지 사용되었으며, 8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극장이 두 개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당시 라오디게아가 인구 20여만 정도의 대도시였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로마 시대 상수도관으로 사용된 토관입니다. Terracota pipe 라고 합니다.
4세기에 건설된 라오디게아 교회가 있네요. 라오디게아 교회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라오디게아 도시의 한 구역을 송두리째 차지했고 바닥은 모두 대리석으로 깔려 있었다고 하구요. 등 뜨시고 배 부르니 믿음이 식을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