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03
아내는 지난 네 달 동안 우리 새로 태어난 손자, 사이러스를 돌보느라 집을 비워야 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숲길을 걷기로 했다. 이렇게 다시 둘이서 숲을 걸으니 마음이 참 따뜻하고 푸근했다. 날씨는 더웠지만, 한낮에도 숲속은 시원해서 걷기에 충분히 좋았다. 2주 전에 다녀온 테네시주 내슈빌이나 며칠 전까지 머물렀던 버지니아주 센터빌에서는 대낮에 숲을 걷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는데, 뉴저지는 벌써 더위가 한풀 꺾여서 한낮의 숲도 시원하니 확실히 비교가 되었다.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치킨버섯과 마이다케 버섯이 올라오는 모습을 구경하곤 했는데, 오늘은 버섯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발견한 것은 치킨버섯 세 송이 정도였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아내와 함께 숲을 걸었다는 사실이다.
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참되다. 하나님께서 먼저 아담을 지으시고,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시며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지어 짝을 주신 이유를 오늘 다시 깊이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