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11
올해는 유난히 더워서 5월 중순부터 한여름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도 공기가 끈적끈적하고 무거워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후 4시가 조금 지나 숲으로 향했다. 기온은 화씨 90도를 훌쩍 넘었고, 찜통더위 속에서 걷는 발걸음은 마치 거북이처럼 느렸다.
그런데도 한 가지는 나를 기쁘게 했다. 올해 처음으로 치킨버섯을 발견한 것이다. 평소라면 8월쯤 되어야 모습을 드러낼 텐데, 올해는 어찌 된 일인지 두 달이나 일찍 나타났다. 이것 또한 기후 변화가 자연에 가져온 혼란의 한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숲속을 더듬더듬 걸으며 세 번이나 앉아 쉬어야 했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 몫의 운동은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