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0
아내가 손자를 돌보러 떠나서 당분간 혼자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오늘 비빔밥 한 통을 만들었다. 이 정도 양이면 하루에 한 끼씩 먹어도 5일은 충분히 버틸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평소에 넣지 않던 재료를 하나 추가했는데,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혔다. 바로 호두다.
지금까지 내 비빔밥 레시피는 늘 같았다. 퀴노아를 섞은 밥 두 그릇, 삼육국화 나물 두 줌(우리 집 뒤쪽에 야생으로 나는 걸 내가 직접 채취해서 삶아 냉동해 둔 것), 잘게 썬 양배추 넉넉히, 큰 당근 두 개를 잘게 다진 것, 그리고 된장 한 숟가락을 골고루 섞는다. 여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토스트 오븐에 구운 잘게 썬 돼지고기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호두를 으깨서 약간의 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 함께 비비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그야말로 천상의 비빔밥이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