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1
오늘 아침, 아이폰 속 숫자가 계절을 바꾸었습니다.
화씨 30도. 아직 11월인데, 겨울이 벌써 문을 두드리네요.
급히 내의와 쉐타를 껴입고, 새로 산 겨울 점퍼를 걸치고,
장갑까지 단단히 끼고 걷는 길—얼굴에 툭툭 떨어지는 찬 기운.
하늘에서 얕은 눈발이 흩날립니다.
가을은 잠시 스쳐갔고, 겨울은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 모든 변화, 어쩌면 우리가 돌보지 못한 창조세계의 신음일지도요.
마른 뼈를 일으켜 걷습니다.
늙은 몸에도 기름칠하듯, 오늘도 한 걸음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