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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557[1].JPG

 

251210

 

오늘 점심은 오랜만에 동료 목사님들과 부부 동반으로 스테이크하우스에서 함께했다. 돌아오는 길에 우유와 아보카도를 사기 위해 Costco에 들렀는데, 매장 한가운데 진열된 자켓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내 규격인 Small 사이즈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시즌이 조금 지난 제품이긴 했지만, Banana Republic 제품이었고 대폭 할인되어 가격이 25불밖에 하지 않았다. 얼른 집어 들어 입어 보니 마치 맞춤옷처럼 몸에 착 감겼다. 아내도 추천해 주어 결국 구입했는데, 집안에서 입어도 좋고 겨울 외출 시 두꺼운 자켓 속에 껴입기에도 딱 알맞았다. 돈을 쓰고도 마음이 참 기뻤다.

 

사실 예전에도 Costco에서 옷을 사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가격도 좋고 품질도 괜찮았지만, 문제는 내 체격이 이 지역 사람들에 비해 작아 맞는 사이즈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Costco도 우리 같은 동양인 고객을 배려해 작은 사이즈 제품을 취급한 지 1년쯤 된 듯하다. 작년에는 Costco 자체 브랜드인 Kirkland 청바지를 세 벌 구입했는데, 허리와 길이가 내 몸에 딱 맞아 지금까지 잘 입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찾기 힘든 사이즈를 Costco에서 갖추고 있으니 장사가 번창할 수밖에 없다.

 

올해 월동 준비는 Costco에서 자켓 하나, 겨울 바지 두 벌, 긴 팔 셔츠 두 벌, 긴 팔 스웨터 하나를 구입함으로써 마무리했다. 집에 돌아와 오늘 산 자켓을 입고 그 위에 우의를 걸친 채 동네 길을 산책하니 마음이 한결 즐거웠다. 물론 상업적인 전략으로 진열된 상품이긴 하지만, Costco 같은 가게가 우리 같은 사람들을 배려해 다양한 규격을 갖추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누군가 나를 위해 배려한다는 것, 그것이 인생을 풍성하게 한다. 그래서 인생이 살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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