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09
2025년은 여러 면에서 내 삶에 깊은 변화를 가져온 해였다. 무엇보다도, 6월의 갑작스러운 응급실 입원으로 인해 내가 맡아오던 온라인 강의를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 되었고, 동료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비록 응급실로 실려 가게 했던 원인은 치료되었지만, 그 경험은 내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생애 처음 겪는 입원이었기에 그 충격은 참으로 컸다. 건강 상태를 고려해 학교에 강의 부담을 절반 이하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난 가을 D 텀에는 아예 강의 배정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 그때 나는 마음이 불안해졌다. “혹시 내가 불안정해 보인다는 이유로 강의 일정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확실한 시간이었고, 그 불안을 하나님 앞에 반복해서 내려놓아야 했다.
이번 봄 학기 과목들은 어제부터 내 컴퓨터에 뜨기 시작해야 했다. 그런데 하루 종일 확인해도 아무 과목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 이제 온라인 강의의 시간도 끝났구나. 주님, 이 갑작스러운 고요함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어쩌면 주님께서 새로운 일을 함께 만들어 가라고 부르시는 것일지도 모르지.” 이번 학기도 포기해야겠다고 마음을 거의 정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오늘 오후, 갑자기 한 과목이 내 화면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감사의 마음이 이미 기도처럼 내 안에서 흘러나왔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에도 은혜와 진리가 넘치는 선생으로 다시 섬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