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26
엊그제 밤부터 퍼붓기 시작한 눈폭풍으로 온 천지가 눈속에 파뭏혀서 어제 하루는 두 번에 걸쳐서 눈삽으로 집앞과 드라이브웨이를 치우느라 죽는 줄 알았다. 어제 밤은 온 몸이 쑤셔서 끙끙 앓으며 잠을 잤는데 오늘 아침 깨니 여전히 온 몸이 쑤신다. 특히 허리가 아파서 고생이 많다. 월요일은 온라인 교수에게는 주말에 들어온 학생들의 과제물을 채점하는 바쁜 날인데다 밀린 연례자기평가를 마무리하느라 오전시간을 몽땅 바쳤다. 그래, 점심을 먹기 전에 또 한번 눈을 치워야겠다고 삽을 들고 나가니, 밤새 온 눈이 깔렸는데 그게 추위에 살짝 얼어서 눈삽으로 긁어도 잘 되지를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긁으니 일어나서 1시간여 걸려서 작업을 끝내고 나니 벌써 오후 1시가 훌쩍 넘었다. 언뜻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과연 몇년이나 더 이렇게 눈을 치울 수 있을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