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All4Jesus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G_4709[1].JPG

 

IMG_4709[1].JPG

 

260117

아침부터 책 집필에 몰두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 눈송이가 몇 개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해 있었다. 경치는 참 아름다웠지만, 이걸 치우려면 꽤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도 하늘이 주시는 걸 어찌하겠는가.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나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오후가 되자 눈이 그친 듯해 눈삽을 들고 나가 현관과 드라이브웨이에 소복이 쌓인 눈을 모두 치웠다. 다 치우고 나니 상쾌함이 온몸을 감쌌다.

기왕 밖에 나온 김에 눈 덮인 숲을 걷고 싶어 워커를 끌고 숲으로 향했다. 온 동네가 흰 눈으로 단장해 마치 겨울 왕국을 걷는 듯했다. 경험상 겨울 산행이 가장 좋다는 걸 알기에 나섰는데, 숲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동네 숲에 들어서니 누군가 먼저 지나간 듯 발자국이 드문드문 찍혀 있었다. 눈덮인 숲길을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순간이었다. 잎을 모두 떨군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피어 있는 모습은 예전에 보았던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영화 속 마녀의 성을 떠올리게 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눈이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내며 재미를 더했다. 공기는 얼마나 맑은지, 숨을 들이쉴 때마다 그 상쾌함이 코끝을 시원하게 자극했다. 한참을 걷다 보니 그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던 어린 사슴 두 마리가 먹이를 찾느라 분주하게 숲을 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태평하게 노닐던 두 마리는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자 화들짝 놀라 쓰러진 나무등걸 사이로 숨어버렸다.

아, 오랜만에 눈 덮인 숲의 정취를 마음껏 맛보았다. 이 맛에 내가 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 나의 이야기 (194) 눈폭풍후 숲을 찾다 JintaeKim 2026.02.27 47
193 나의 이야기 (193) 정오의 눈길 산책 file JintaeKim 2026.02.10 112
192 나의 이야기 (192) 기록적인 눈 폭풍 2026 file JintaeKim 2026.01.26 153
191 나의 이야기 (191) 1978년 결혼 이야기 file JintaeKim 2026.01.24 112
» 나의 이야기 (190) 눈꽃 숲에서 만난 사슴들 file JintaeKim 2026.01.17 157
189 나의 이야기 (189) 봄학기 강의를 배정받고서 file JintaeKim 2026.01.09 191
188 나의 이야기 (188) 젖은 숲길을 걷는 묘미 file JintaeKim 2026.01.06 153
187 나의 이야기 (187) 2025 성탄의 축복 file JintaeKim 2025.12.25 177
186 나의 이야기 (186) 사중복음 초고를 탈고하며 file JintaeKim 2025.12.21 171
185 나의 이야기 (185) 하나님이 주시고 걷어 가신다 file JintaeKim 2025.12.21 125
184 나의 이야기 (184) 눈덮인 숲을 걸으며 file JintaeKim 2025.12.16 200
183 나의 이야기 (183) 폭설을 치우며 file JintaeKim 2025.12.14 203
182 나의 이야기 (182) Costco 에 다녀와서 file JintaeKim 2025.12.10 240
181 나의 이야기 (181) 성탄의 꽃불을 밝히며 file JintaeKim 2025.12.05 220
180 나의 이야기 (180) 은혜로 넘치는 추수감사절 file JintaeKim 2025.12.03 267
179 나의 이야기 (179) 감사의 조건 file JintaeKim 2025.11.21 267
178 나의 이야기 (178) 겨울을 기대하며 file JintaeKim 2025.11.17 212
177 나의 이야기 (177) 낙엽을 긁은 후 file JintaeKim 2025.11.16 219
176 나의 이야기 (176) 겨울의 첫 발자국 file JintaeKim 2025.11.11 237
175 나의 이야기 (175) 낙엽을 긁으면서 file JintaeKim 2025.11.10 2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c) 2013 All4Jesus.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